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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에 "면허 반납하세요" 깜짝 결과…반납자들 만족도는?

김수형 기자

입력 : 2026.01.03 11:01|수정 : 2026.01.03 15:33


▲ 고령층 운전자

서울시의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실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면허 반납 정책이 교통안전과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이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면허 반납률이 1%포인트 증가하면 고령 운전자의 사고율은 약 0.02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2024년 서울시 통계에 적용하면, 면허 반납률 1%당 약 203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경제적 가치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면허 반납으로 얻은 사고 감소 편익은 163억 8천만 원으로, 투입된 예산 약 25억 원과 비교해 비용 대비 편익(B/C)은 6.57로 집계됐습니다.

예산 1원을 써서 약 6.6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셈입니다.

면허를 반납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56%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70%는 이 제도가 교통안전 향상에 기여한다고 인식했습니다.

면허 반납을 결정한 주된 이유로는 고령으로 인한 운전 자신감 하락(53%)과 사고 발생 우려(30%)가 꼽혔습니다.

교통카드 지원금을 받기 위해 반납했다는 응답은 14%에 그쳐, 지원금 자체보다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면허를 유지 중인 운전자의 90%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75% 이상이 향후 반납 의사가 없거나 더 나중에 반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미반납 이유로는 자진 반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병원 진료 등 정기적인 외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연구원은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운전 연령층인 70대 초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면허 반납과 본인 소유 차량의 말소를 연계해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고령자 전용 셔틀이나 실버택시 바우처 등 맞춤형 이동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면허 반납 이후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 차량 보급을 지원하는 등 기술적인 안전 대책 병행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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