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가운데)
임시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이 프로배구 최다승(305승) 지도자인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에게 쓴맛을 안겼습니다.
우리카드는 오늘(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점수 3대 2(22-25 26-28 25-22 26-24 15-8)로 역전승했습니다.
6위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챙기면서 4연패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승점 1점을 더해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박철우 대행은 지난해 4월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했고, 지난달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자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1세트를 25대 22로 아깝게 내줬고, 2세트 역시 듀스 끝에 잃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포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3세트 23대 21에서 천금 같은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24대 22에서 다시 백어택을 상대 코트로 꽂아 넣으며 포효했습니다.
4세트가 고비였습니다.
우리카드는 19대 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상현의 속공과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 한태준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흐름을 잡은 우리카드는 역전에 성공한 뒤 듀스 승부 끝에 4세트를 잡았습니다.
OK저축은행 주포인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는 4세트 막판 공격 범실을 연거푸 범하며 자멸했습니다.
4세트까지 잡은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모든 선수가 몸을 날리며 집중했고,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했습니다.
아라우조는 블로킹 3개를 합해 32점을 올렸고, 김지한은 15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상현은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냈습니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방문 팀 IBK기업은행이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대 1(25-16 24-26 25-17 25-20)로 물리쳤습니다.
2연승 한 IBK기업은행은 시즌 8승 11패(승점 27)를 기록해 GS칼텍스(8승 10패·승점 25)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최근 9연패를 탈출한 페퍼저축은행은 새해 첫 경기에서 패하며 6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IBK기업은행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합해 25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최정민도 블로킹 4개를 합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기업은행의 팀 블로킹은 15개, 페퍼저축은행은 5개였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