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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부터 스위스 알프스의 인기 휴양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술집 지하에서 난 불에 15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탈출할 출입구가 너무 좁았던 점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이 난 천장에서 불똥이 뚝뚝 떨어집니다.
천을 휘둘러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시뻘건 불길은 지하 술집의 천장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고, 탈출하려는 사람들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나단/생존자 : 연기가 가득 차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절반 가까운 사람들은 숨을 못 쉬고 있었고요.]
현지시간으로 1월 1일 새벽 1시 반, 스위스 발레 주의 스키 휴양지 크랑 몽타나의 한 술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40명이 숨지고, 115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당시 술집에 새해맞이 파티를 즐기던 10대와 20대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생존자 : 친구의 팔을 잡았었지만 (탈출 과정에서) 놓쳤어요. 그 친구는 더 이상 연락이 안 돼요.]
SNS에는 화재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샴페인 여러 병에 폭죽을 꽂아 터트리고 있는데, 그 위 천장 흡음재에 불이 붙었습니다.
[악셀/생존자 : (종업원이) 병을 너무 높이 들고 흔들어서 천장에 부딪힌 뒤 갑자기 불이 났어요.]
외신들은 참사 이유로, 밀폐된 실내에서 일어나는 플래시오버 현상을 지목했습니다.
화재로 실내 온도가 크게 오르면 가연성 증기와 인화성 물질이 한꺼번에 불타게 되는 현상입니다.
술집은 나무로 만들어진 데다, 천장에는 가연성 흡음재가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탈출구는 계단으로 올라와야 하는 출입문 하나여서 인명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베아트리스 피유/스위스 발레주 검찰총장 : (현장에서) 계단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모든 안전 기준이 충족되었는지도 확인할 겁니다.]
시신 소실이 심해 사망자 신원 파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이준호, 화면출처 : X(옛 트위터) @Suisse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