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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될 줄" 첫날 혼란…'쓰레기 대란' 올까 우려

장선이 기자

입력 : 2026.01.02 20:53|수정 : 2026.01.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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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수도권에선 생활 쓰레기를 매립지에 바로 묻을 수 없습니다. 30년 넘게 이어진 '직매립' 방식이 전면 금지된 건데요. 정부는 큰 혼란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준비 부족에 따른 혼선이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시행 첫날 현장을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해 쓰레기 처리가 시작된 오늘(2일) 아침 인천 수도권매립지.

진입로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수도권에서 생활 쓰레기를 싣고 온 트럭들이 새벽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던 곳인데, 새해 들어 달라진 겁니다.

[서장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선임차장 : 지금 시간대 같은 경우는 생활 폐기물, 그러니까 종량제 봉투 차량이 한 50대 정도 들어왔었는데 오늘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의 혼선도 있었습니다.

생활 쓰레기가 아닌, 매립지에 반입 가능한 연탄재를 싣고 왔는데도, 종량제 봉투를 싣고 다니던 차량이란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트럭 기사 : 그쪽(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는 지자체에 이야기를 했대요. 공문도 보내고 했다는데….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한 시간?]

수도권 생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종량제 봉투는 오늘부터 모두 소각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6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9곳은 자체 소각장이 부족하거나 민간 소각장과의 계약이 늦어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민간 소각장과의 계약이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 안산시는, 당분간 소각장 수용량을 초과하는 쓰레기를 별도 장소에 모아놓기로 했습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 사실은 저희는 수도권 직매립 금지가 유예가 될 줄 알았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바뀌어서 저희는 조금 당황을 했었던 상황이 있었고요.]

아직까지 민간 소각장과 계약이 체결 안 된 지자체도 있는데, 수도권 쓰레기가 충청 지역 등으로 원정 소각을 가는 사례도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연합 사무처장 : 수도권에서 처리해야 할 것들은 지역에서 처리를 해야되는데, 서울시나 경기도나 아무런 대책을 논의하지 않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보는 거죠.]

지난해 51만 톤에 달했던 수도권 매립지 반입량은 직매립 금지로 올해는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지만, 임시 적치와 원정 소각 등에 따른 쓰레기 대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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