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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첫 7천억 달러 돌파…반도체 1,734억 달러 '역대 최대'

정유미 기자

입력 : 2026.01.01 10:42|수정 : 2026.01.01 10:42


미국의 관세 강화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1천73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13.4% 증가해 역대 1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간 수출은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7천97억 달러로 집계돼 기존 역대 최고였던 2024년 기록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일평균 수출도 4.6% 늘어난 26억 4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가 맞물리며 22.2% 증가한 1천734억 달러를 기록했고,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수출 효자'로 꼽히는 자동차 역시 1.7% 증가한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늘며 유럽연합과 독립국가연합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7.9% 증가한 163억 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선박(320억 달러·24.9%↑), 컴퓨터(138억 달러·4.5%↑), 무선통신기기(173억 달러·0.4%↑) 등도 나란히 호조를 보였습니다.

한류 확산의 영향으로 농수산식품(124억 달러), 화장품(114억 달러), 전기기기(167억 달러) 등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455억 달러를 기록하며 9.6% 감소했고, 석유화학은 425억 달러로 11.4% 줄었습니다.

철강 수출도 303억 달러로 9.0%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7% 감소한 1천30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8% 감소한 1천22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대아세안 수출은 7.4% 증가한 1천225억 달러, 대EU 수출은 3.0% 증가한 701억 달러, 대CIS 수출은 18.6% 늘어난 13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천317억 달러였습니다.

반도체 제조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늘었지만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은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7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695억 7천만 달러로 13.4%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2% 증가한 207억 7천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관세 영향과 해외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1.5% 감소한 59억 5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12월 대중 수출은 10.1% 증가한 130억 달러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대미 수출은 123억 달러로 3.8% 증가하며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12월 수입액은 4.6% 증가한 574억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21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 7천억 달러 시대를 열어준 기업인과 노동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수출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AI 반도체 등 첨단·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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