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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아냐?" 비난했는데 반전…이렇게 1,600억 벌었다

입력 : 2026.01.01 08:18|수정 : 2026.01.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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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로 만든 자극적인 영상들 참 많잖아요. 이런 영상들이 전 세계 알고리즘을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네, 며칠 전 저희도 소개해 드린 바가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고 있던 학생들을 경찰관이 훈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경찰관의 보디캠을 보면서 '변태 아니냐' 이런 조롱 섞인 영상을 만들었었는데, 알고 보니 가짜 AI 영상이었죠.

또 다른 영상에서는 중국 여성이 병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젊었을 때 결혼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토로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이 또한 가짜였습니다.

이런 영상들은 조회수를 노리고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자극적인 조작 영상, 이른바 'AI 슬롭' 콘텐츠입니다.

한 영상 편집 플랫폼이 전 세계 유튜브 상위 채널 1만 5천 개를 조사한 결과 278개 채널이 AI 슬롭 영상만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독자는 모두 합쳐서 2억 2천만 명에 달했고 영상은 지금까지 630억 번이나 재생이 돼서 연간 광고 수익이 약 1천6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제작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굳어지면서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문제는 이런 콘텐츠가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새 계정을 만들었을 때 유튜브가 추천한 영상 500개 가운데 5개 중 1개가 AI 슬롭이었고, 이 중 3분의 1은 자극만 남긴 이른바 '뇌 썩음' 콘텐츠였습니다.

전문가들은 AI로 만들어진 질 낮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디지털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차원의 강력한 필터링과 수익 제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douyin, 유튜브 '순찰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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