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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대로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시위를 진압하려던 보안군은 성난 시위대에 밀려납니다.
시위에 나선 한 청년은 대로변에 연좌해 경찰 오토바이에 맨몸으로 맞섭니다.
이란 화폐인 리알화 가치가 폭락해 물가가 살인적 수준으로 폭등하자,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는 지난 주말부터 이란 전역 대도시와 대학가로 확산됐습니다.
지난 9월 핵 협상 실패로 서방 경제 제재가 재개되면서 이란 리알화는 달러 당 145만 리알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겁니다.
수입물가가 폭등하면서 물가는 이달 기준 42.2%, 식표품만 따지면 70% 넘게 올랐습니다.
한 시민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 자루 가득 담긴 11000 리알 지폐로 커피 한 잔 밖에 못 사는 지경입니다.
물건을 살 수도 팔 수도 없는 상황.
시장과 대형쇼핑몰 상인들까지 시위에 합류했습니다.
[두려워마세요! 두려워 마세요!]
시위대에선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정권 축출을 주장하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란 정부는 시위대 대표와 협상에 나서며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테메 모하자라니/이란 정부 대변인 : 정부는 모든 시위와 (경제적) 어려움과 위기를 보고 듣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인정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이란과 '12일 전쟁'을 벌였던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 개발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다시 (핵 개발을) 시도하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그걸 아주 신속하게 없애버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내부의 경제 위기와 시민 동요, 서방의 압박까지 이란의 내우외환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출처 : X(옛 트위터) ar83461156,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