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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명' 김영진, 공천 헌금 의혹에 "20년 전 사라진 악습…불쾌"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31 10:30|수정 : 2025.12.31 10:30


▲ 지난해 광주 북구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광주국세청 등 6개 기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측이 공천 헌금을 수수하고 김병기 의원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이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1일) 라디오에 출연,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광역·기초의원 공천 때 민주당 의원들의 그런(금품 수수) 행위들이 사라진 것은 한 20년 전인 것 같다"며 "그런데 구태의 악습이 부활한 것 같아서 대단히 불쾌하고, 앞으로도 더는 있어서는 안 되는 악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경 서울시의원이 당시 단수 공천을 받은 데 대해 "김 시의원이 돈을 주고 공천받으려 생각했던 것 자체가 민주당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실제로 그에 의해 김 시의원이 공천받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왜 그렇게 공천이 진행됐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강 의원이 돈을 받은 행위 자체만으로 징계감 아니냐'는 질문엔 "윤리감찰단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며 "공천 대가로 인식했든, 인식하지 않았든 돈을 수수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라디오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 거의 '멘붕'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는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생각했는데 우리 당에 있다니 지금도 사실 반신반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29일 언론에서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되자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김 시의원도 전날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부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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