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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자국민과 동등하게 대우해오던 국가들이 차별적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유학생에게만 학비를 올리거나 관광객에게 세금을 더 걷는 식입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예산당국은 최근 모든 유학생에게 지급했던 주거보조금을 내년부터 전면 중단하고, EU 외 국가 출신 학생들의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제1대학 등 일부 국립대학은 비EU권 외국인 학생 등록금을 기존의 16배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스위스와 일본도 유학생 보조금 감축에 따라 2027년부터 외국인 학생에 대한 등록금을 인상할 방침입니다.
캐나다도 이달부터 학생 비자를 포함해 각종 비자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각종 관광세도 내년부터 일제히 인상됩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비EU 국적자 대상 입장료를 45% 인상했습니다.
미국도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등 미국 유명 국립공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자국민보다 3배 많은 입장료를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6월 호텔 투숙객 전원을 대상으로 3%의 숙박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리스도 올해부터 '기휘 위기 회복세'란 이름으로 최대 20유로의 숙박세를 더 받기로 했습니다.
관광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국도 이달 초 공항세를 53%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두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자국 내 졸업생들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화살을 돌릴 희생양으로 유학생, 관광객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하버드대 케네디센터 학술지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선진국들의 급격한 국가재정 악화 외에도 극우 정당이 급부상한 세계 정치 상황이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급등한 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권나연,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