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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만 원 돈가방 낚아 챘다"…범인 '뜻밖' 정체

입력 : 2025.12.31 07:59|수정 : 2025.12.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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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 남성이 수천만 원이 든 돈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정체가 황당했다고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다름 아닌 피해자의 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대 남성 A 씨는 그제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40대 남성 B 씨의 돈 가방을 낚아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가방 안에는 B 씨가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8500만 원이 들어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친구 사이로 A 씨는 B 씨가 돈을 인출한 뒤 야탑동 쪽으로 이동할 것을 미리 알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당시 A 씨는 헬멧을 쓰고 있어서 B 씨는 곧바로 친구임을 알아보지 못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목돈을 인출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제야 A 씨를 떠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락을 받은 A 씨는 전화 통화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장난이었다고 말했고 이후 현장으로 돌아와 돈을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가 A 씨의 소유가 아닌 점 등을 토대로 절도에 고의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는 않고 있지만 경찰은 A 씨를 입건한 상태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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