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착공 9년 만에 준공을 앞둔 울산 울주군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운영 허가 여부가 오늘(30일) 결정될지 주목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어 새울 3호기 운영 허가 안건에 대한 두 번째 심의를 진행합니다.
지난 19일 첫 심의에서 사고관리계획서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안건을 재상정한 지 11일 만입니다.
새울 3호기는 발전 용량 1,400MW급의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지난 2016년 착공 뒤 현재 핵연료 장전 검사를 제외한 모든 사용 전 검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이 원전은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설계를 강화한 국내 첫 원전입니다.
기존 원전보다 벽체 두께를 15cm 늘려 137cm로 설계했으며,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량도 설계수명 전체인 60년 치를 보관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3배 확대했습니다.
원안위는 현재 9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적 과반인 4인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이 가능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운영 허가가 나면 곧바로 연료 장전과 6개월간의 시운전 시험에 들어가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오늘 안건이 첫 번째 순서로 배치된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통과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세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치는 관례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새울 3호기가 본격 가동될 경우, 인근 4호기와 함께 전체 원전 발전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