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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외국 베팅 사이트서 'WBC 우승 후보 7∼8위권' 전망

서대원 기자

입력 : 2025.12.30 08:27|수정 : 2025.12.30 08:27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외국 주요 베팅 사이트들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을 7∼8위권 전력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타이완, 호주, 체코와 경쟁합니다.

조 2위 안에 들면 미국에서 개최되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한국 야구는 WBC에서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으로 선전했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2023년까지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외국 주요 베팅 사이트들은 2026년 WBC 본선에 참가하는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우승 예측 베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가 편성됐고, B조에서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이 경쟁합니다.

D조에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속했습니다.

윌리엄힐, 벳365, 드래프트킹 등 주요 베팅 사이트들이 지목하는 '우승 후보 1순위'는 현재까지 모두 미국입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메이저리그(MLB) 핵심 선수들을 불러 모아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을 듣습니다.

윌리엄힐은 미국의 우승 배당률을 11/8로 책정했고, 벳365는 2.2대 1, 드래프트킹은 +140으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연합뉴스)
'우승 후보 2위'도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합류가 예정된 일본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일본은 윌리엄힐 11/4, 벳365 4.4대 1, 드래프트킹 +300의 배당률을 보입니다.

이어 이 베팅사이트 3곳은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멕시코 순으로 3∼6위 예상도 일치했습니다.

이 나라들은 MLB 선수들을 다수 배출해 강한 전력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은 윌리엄힐(25/1)과 드래프트킹(+3천500)에서 단독 7위, 벳365에서는 41대 1로 캐나다와 함께 공동 7위 전력으로 평가됐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C조에 편성된 다른 나라들은 윌리엄힐 기준 타이완이 66/1로 13위, 호주 80/1로 15위였으며 체코는 100/1로 니카라과, 영국, 브라질과 함께 최약체로 평가됐습니다.

벳365도 타이완 101대 1로 14위, 호주 151대 1로 17위, 체코 201대 1로 18위 순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타이완의 전력이 비교적 낮게 평가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외국 베팅업체들의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는 C조에서 일본에 이어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가능성이 큰 셈입니다.

앞서 열린 5차례 WBC에서는 일본이 3회(2006년·2009년·2023년) 우승했고 미국(2017년)과 도미니카공화국(2013년)이 한 번씩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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