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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지나던 부산 선박, 조난 보트서 수단 난민 30여 명 구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29 10:06|수정 : 2025.12.29 10:06


▲ 난민 보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의 한 선사에서 운영하는 선박이 지중해에서 조난 당한 난민 3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오늘(29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에 있는 영창기업사가 소유한 2만 t급 오일 케미컬 탱커선인 YC아젤리아호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40분 지중해에서 수에즈운하를 지나기 위해 이집트 포트사이드 항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집트 카이로의 합동구조조정본부(JRCC)로부터 인근 해역에 조난자가 발생했다는 긴급 연락을 받았습니다.

해당 선박의 김형진 선장은 즉시 선사에 상황을 보고한 뒤 기존 항로를 이탈해 구조본부가 지정한 조난 예상 지점으로 이동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어렵게 야간 수색을 이어가며 구조본부와 여러 차례 교신하던 중 수색 2시간여 만인 0시 40분 조난 선박이 발견됐습니다.

소형 고무 뗏목인 조난 선박은 배 위에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올라타 있었습니다.

해당 선박은 조난선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1시간 30여 분 만에 조난자 35명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난민들은 수단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박은 지난 15일 이집트 포트사이드 항에 도착해 구조된 난민 전원을 현지 당국에 안전하게 인계했습니다.

국제 해역에서 진행된 이번 구조 활동은 대한민국 국적 선박과 선원들의 인도주의적 대응이 빛난 사례로 평가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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