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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와 종전회담 전 유럽·캐나다 지지 재확인

원종진 기자

입력 : 2025.12.28 08:32|수정 : 2025.12.28 08:32


▲ 27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종전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과 캐나다의 지지를 확인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착 전 이날 캐나다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화상회의로 유럽 지도자들과도 회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키이우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이른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곳곳을 공습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카니 총리와 유럽 지도자들은 일제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지를 표명하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의 이날 키이우 공습을 "야만적"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작업을 위해 국제 자금 조달을 개시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25억 캐나다 달러(2조6천억원)의 신규 경제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유럽 지도자들도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는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를 통해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며 "전쟁 중이든, 평화 상태에서든, 재건 중이든 상관없이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이날 키이우 공습이 "자국이 시작한 전쟁을 연장하려는 러시아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 회담에 나설 예정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에도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적 방식의 우선순위를 조율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이야기했다면서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 회담에서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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