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국, 미 방산기업 제재한 중국에 "타이완 무기판매 보복 강력반대"

하정연 기자

입력 : 2025.12.27 08:09|수정 : 2025.12.27 08:09


▲ 미국 국무부 청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문제 삼아 미국 방산업체를 무더기로 제재한 것에 반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제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대만의 자위 역량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보복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의 충분한 자위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만에 방위 물자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이 정책은 9개의 다른 미국 역대 행정부에서 일관되게 유지됐으며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대신에 대만과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중국 정부는 노스롭그루먼시스템즈, L3해리스의 해양 부문, 보잉 세인트루이스지사 등 미국 방산업체 20곳과 이들 기업의 경영자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제재는 미국 정부가 지난 18일 대만에 대한 111억 540만 달러(약 16조 4천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