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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야담] "김병기, 자리 연연 말고 전수조사 제안해야"

입력 : 2025.12.26 15:32|수정 : 2025.1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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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함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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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대표직 사퇴?…거취는?

성치훈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병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 보여야…원내대표직이 의혹 해명에 불리"

함인경 /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김병기 논란, 보좌진 문제 아닌 본인의 특혜 문제…민주, 안일한 생각 버려야"

● 비밀대화방 공개 '폭로전'

성치훈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비밀대화방 공개, 김병기 본인 얼굴에 침 뱉기…자신이 기용한 인사들 치부 드러내"

함인경 /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비밀대화방 내용 몰래 취득,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징역형까지 가능한 중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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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공항 편의 제공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 이번에는 가족의 특혜 진료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황에서 폭로한 보좌진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정청래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리 사과에 나섰는데요. 잠깐 보시죠.

▷ 편상욱 / 앵커 : 성치훈 부대변인, 일단 김병기 원내대표 조만간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는데 어느 정도 수위에서 언제쯤 발표할 예정인가요?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일단 당 대표 입에서 일단 며칠 안에 나올 거라고 얘기를 했고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아마 며칠 안에 얘기를 할 거라고 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주말 지나서 다음 주 초쯤이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고요. 수위에 관련돼서는 당내에서도 워낙 다양한 예측들이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렀으면 일단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김병기 원내대표의 스타일상 일단 밀어붙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는 예견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 나와 봐야 알 것 같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과 해명 과정을 봤을 때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해명하고 푸는 과정에 있어서도 원내대표직이라는 이 무거운 자리를 안고 가면 본인에게도 불리하고 당에게도 피해가 되거든요. 왜냐하면 원내대표는 당 대표보다도 훨씬 더 많이 야당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이 의혹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을 하면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김병기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당에게도 전가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가 좀 약간 억울해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억울해하는 부분이 뭐냐. 나만 이런 혜택 받은 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본인의 원내대표직을 걸고 그러면 이거 관련된 전수조사도 한번 하자. 전수조사, 그러니까 정말 대한항공으로부터 숙박권 받은 사람이 나뿐이겠는가. 국토위 야당 의원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받았겠는가. 지금 이상하리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하거든요. 지금 사실 이 정도 내용이 나왔으면 전방위적인 공격이 있어야 하는데 특히나 국토위 의원 출신 중에서는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걸 비판하는 걸 지금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본인의 자리를 걸고서라도 전수조사 하자라는 그걸 좀 쟁취해낸다면 저는 충분히 의미 있는 사퇴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국토위 의원들한테 다 한 겁니까, 그럼? 국민의힘이고 민주당 가리지 않고?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일단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보니까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특혜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지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실제 필요한 지원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자꾸 물타기가 아닌가 싶고요. 왜냐하면 김병기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의혹이 진짜 한두 개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는 당무감사를 지시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윤리위에 회부한 것도 아니고 이런 걸 보면 별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좌진들이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또 들고 나왔는데 이건 보좌진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특혜를, 그러니까 지원을 받는 것 이상의 특혜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속 배우자와 아들에 관한 논란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강선우, 예전에 여가부 장관 후보 할 때도 그때 갑질 논란이 나왔잖아요. 보좌진들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생각하기에 별일이 아니다, 괜찮다. 우리 동지이기 때문에 괜찮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가 싶을 만큼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행태로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본인이 거취 표명할 때까지 그냥 있겠다라는 이런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성치훈 부대변인, 그렇게 생각을 해 보니까 지난 8월에 이춘석 의원이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는데 주식 투자 의혹이 일었었어요. 그 당시에 즉각적으로 정청래 대표가 당무감사를 지시하지 않았습니까. 이춘석 당시 법사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내놨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결단해서 정리해서 발표할 테니까 기다려보자. 이 대처가 상당히 좀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오늘 정청래 대표가 그런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당원과 의원들이 뽑은 자리다. 그러니까 원내대표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선출직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춘석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상임위원장은 당내 의원들, 지도부에서 논의를 해서 이렇게 어떻게 보면 분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출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형식적인 과정은 투표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만 다만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지금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부터 당원 투표까지 지금 포함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원의 목소리와 의원들의 투표로 인해서 선출된 사람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걸 함부로 자리에 대해서 언급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만약 임명직이었다면 당 대표께서 바로 아마 거취 처리를 했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직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시간을 주자. 만약에 아까 전에 그냥 방관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김병기 원내대표가 그냥 입장 표명을 안 하겠다고 하고 있었으면 당에서도 좀 더 심각하게 고민했을 텐데 며칠 내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적어도 선출된 사람에 대한 존중으로서 그걸 기다려주자는 입장인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혹 하도 많으니까 하나씩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맨 처음에 쿠팡 대표 등과 70만 원짜리 호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죠.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 여기에 대해서는 나는 3만 8000원짜리 파스타만 먹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보좌진 출신 쿠팡 임직원들을 좀 해고해 달라, 이런 청탁을 했다. 이런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에서 문제의 160만 원 상당의 2박 3일 호텔 숙박권을 제공해서 사용했다, 이렇게 의혹이 일자 간 건 맞는데 적절치 않은 것도 맞고 그런데 1박에 34만 원짜리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베트남 입국 시에 대한항공에 의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편의 제공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지역구의 대학병원. 이름이 나왔으니까 밝히겠습니다. 보라매병원입니다. 보라매병원에 대기 없이 가족 진료를 요구했다, 이렇게 의혹이 나오니까 예약만 부탁했을 뿐 의전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성치훈 부대변인이 보시기에는 어때요? 이 당시가 바로 지역구에 있는 병원이었고 이 시기가 의정 갈등으로 의료 대란이 일었던 때였어요. 일반 국민 같으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도 상당히 그날 진료를 못 받은 상황이었는데.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그렇죠.

▷ 편상욱 / 앵커 : 김병기 원내대표 가족들은 그냥 당일날 진료가 가능하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그렇죠. 그리고 그 병원이 말씀하신 명칭을 얘기하셨으니까 보라매병원이 또 김병기 의원 지역구에 있는 병원이다 보니까 이해 충돌 소지도 있는 내용입니다.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은 아닌 것 같아요. 충분히 이건 특혜로 볼 수 있고 국민들께서 분노하실 만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1년 전, 말씀하신 것처럼 그 시기에 많은 국민들이 진료 예약을 하는 데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약이라 하더라도 당일 예약이 가능한가. 우리는 그러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충분한 해명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며칠 뒤에 있을 때 이것과 관련돼서도 본인의 추가적인 해명 이런 게 없다면 저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함인경 위원장님 보시기는 어떻습니까?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정말로 이게 김병기 원내대표의 계산법은 상당히 잘못됐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파스타를 먹은 것, 사실 그게 그 자체가 부적절한 건데요, 쿠팡 대표랑. 또 더군다나 만나서 쿠팡에 갔던 전 보좌진들을 해고해 달라 이런 얘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혀 이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나는 그냥 3만 8000원짜리 파스타를 먹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당시 그 식당에서는 그런 세트 메뉴밖에는 먹지 못한다는 그런 식당인데 어떻게 거기 가서 3만 8000원짜리 파스타를 먹고 올 수 있는 건지, 이런 부분도 맞지 않고요. 또 이번에 160만 원짜리 스위트룸이라고 했는데 그걸 계산해 보니까 본인은 38만 원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이제 김병기 원내대표의 계산법은 아마 어떤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꾸 본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하고 또 진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 대란이 있을 때 얼마나 위급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못해서, 진료를 받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본인의 배우자와 아들과 이렇게 진료를 빨리 받을 수 있는 것, 이런 것이 모든 것이 다 특혜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 용서를 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거는 특혜가 아니다, 이런 것으로 반박한다는 것은 원내대표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병기 원내대표 의혹. 전 보좌진과 김병기 원내대표 측의 진흙탕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의혹 제기를 주도하는 게 자신의 전직 보좌진들이라고 지목을 하면서 이들의 대화방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여의도 맛도리라는 이름의 대화방인데 보좌진 6명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인데요. 상당히 거친 말들이 오가고 또 계엄 당시의 상황,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이걸 보고 인격 모욕이 너무 심해서 당일 이걸 보고 보좌진들이 일괄 사직시켰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보좌진들의 말은 이렇습니다. 아니, 거친 말들이 오간 건 맞지만 대체 우리는 불법은 없었다. 그리고 자기 상관을 욕하는 건 나랏님도 안 보는 데서 욕한다는데 저런 말도 못하고 어떻게 사냐. 그리고 저 대화방 자체를 훔쳐보고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부대변인?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일단 보좌진 텔레그램방을 공개한 건 저는 적절하지 않은 대처였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공개한 이유는 이 보좌진들이 나랑 이런 것 때문에 악감정을 갖게 됐다. 악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 이렇게 폭로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것들이 덮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보좌진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해서 뭔가 병원 진료 예약이나 숙박권이나 이런 특혜를 받아도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보좌진에 대한 이런 것들은 오히려 본인이 인사권자잖아요. 이렇게 저는 대화 내용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는 나랏님 욕도 한다고 했습니다만 공개된 내용을 보니까 그렇게 적절한 내용들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을 임명하고 사용한 사람이 일을 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 인사권자가 본인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이렇게 본인이 고용했던 사람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본인 얼굴에 침뱉기나 다름없거든요. 그 때문에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명을 하기 위해서는 보좌진 메신저에 대한 공격보다는 국민들께 사죄드리고 또 국민들께 계속해서 설득할 만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보좌진들과의 갈등을 더 부추기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금 사실 이 보좌진들이 김병기 원내대표와 나눈 대화, 카톡이나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공개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추가적으로 더 악의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럴 것을 예상을 하더라도 이런 것들은 저는 지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해당 보좌진들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부인이 해당 대화방 내용을 동의 없이 몰래 취득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김병기 원내대표를 경찰에 고소를 했습니다. 이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법한 일인가요?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고요. 이게 이제 만약에 성립할 시에는 징역형, 아마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거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지금 해직된 보좌관 6명이 얘기를 하는 것이 이게 본인들만 있는 단체 대화방인데 이게 어떻게 공개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부인이 막내 보좌진의 텔레그램 계정을 몰래 폰에, 자신의 폰에 설치를 해서 이 대화를 본 것이잖아요. 이거 통신비밀보호법이라고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 이거 정말로 징역형 이상의 형을 살게끔 될 수 있는 그런 중대한 범죄입니다. 그런데 이 범죄를 김병기 원내대표의 아내가 했다라는 것이 더 충격적인 것 같고요. 이 대화를 공개한 것이 김병기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보좌진들이 이렇게 나를 욕해서, 내 가족들을 이렇게 욕해서 어쩔 수 없이 해직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그냥 변호사인 제가 봤을 때 이렇게 사실이 다 확인되는, 그러니까 특혜를 받았다는 모든 사실이 확인되는 이런 대화를 도대체 왜 공개를 했을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그런 대화 공개였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참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이건 법적인 처벌을 벗어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성치훈 부대변인,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한항공 의혹을 해명할 때 제 귀에 쏙 들어온 말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특정 상임위원회의 여야 다른 의원실처럼 의원실로 대한항공 숙박권이 전달돼서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이게 나만 받은 게 아니다, 이런 얘기거든요. 국회 차원의 일괄 조사가 필요한 일 아닌가요?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해야죠. 제가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게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게 물타기가 안 되려면 본인 원내대표 직을 던지면서라도 그런 걸 제안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나만 받은 게 아니라고 계속 얘기하려면 그러면 남이 받았다고 해서 네가 정당하다는 거냐. 이런 식으로 물타기 의혹만 계속 불거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마도 지금 국민의힘, 제가 아까 저도 예측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만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이 특히나 조용한 것으로 봤을 때는 이건 국토위 내부에서 아마 대한항공 숙박권을 안 받은 의원실은 없을 거라는 예측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실제 사용한 사람이 있는지. 그리고 아까 김병기 원내대표의 또 다른 의혹이었던 가족들이 공항에서 특혜 의전을 받았는가, 이것과 관련돼서도 이거 다 증거가 다 남아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이것도 전수조사 하면 과연 의원실 등 중에 이런 혜택이나 요청을 했던 사람이 또 추가적으로 있을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죠. 그리고 한 가지만 짚어보면 아까 텔레그램 불법 취득에 대해서는 저도 텔레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고 있는데요. 새로운 기기에 텔레그램을 깔 때는 기존에 사용하던 텔레그램에 번호가 전송이 됩니다. 그걸 입력해야 새로 깔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제가 알기로는 사실상 몰래, 사용하던 사람 몰래 이거를 다른 기계에 설치하는 것은 저는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대체 어떤 방법으로 설치했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이거는 좀 수사가 이루어져야 아는 부분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보좌진들이 경찰에 고소를 했다고 하니까요. 경찰이 아마 조만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까 싶군요.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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