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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으로 성탄 미사를 집전하고 힘없는 자들과 함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선 분쟁과 갈등이 지속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덮인 천을 걷어 올려 아기 예수상에 입맞춤하고, 향으로 축복합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안팎으로 약 1만 1천 명의 신도와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 레오 14세가 즉위 이후 첫 성탄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아기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난 의미를 되새기며 약자들을 돕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 타인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하느님께서도 계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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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아기 예수가 태어난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에서는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가 2년여 만에 열렸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로 중단됐다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하면서 재개된 겁니다.
하지만 휴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미 알 파/가자지구 주민 : 유일한 소원은 (이 땅에)평화가 깃드는 겁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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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4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숨진 장병들의 사진이 붙어있는 추모의 벽 바로 근처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두고 러시아가 재개한 대규모 공습으로 전기가 끊어져 어둠 속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할리나 자이츠바/우크라이나 전쟁 실향민 : 우리 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잘 보낼 수 있게 모든 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전 정말 평화를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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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둘러싸고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는 성탄 직전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단 35분 만에 결실 없이 끝났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