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알바노의 슛
프로농구 원주 DB가 상위권 경쟁 중인 안양 정관장을 적진에서 잡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DB는 오늘(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69대 63으로 따돌렸습니다.
지난 21일 선두 창원 LG에 덜미를 잡혔던 DB는 연패에는 빠지지 않으며 14승 10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4연승 문턱에서 돌아선 정관장은 16승 9패가 되며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섰습니다.
5천354명이 들어차 매진이 기록된 가운데 이번 시즌 최소 실점 상위권인 두 팀의 숨 막히는 수비전이 펼쳐졌습니다.
DB는 4쿼터 7분 20여 초를 남기고 경기 중 처음으로 두자릿수 격차(60대 50)를 만들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정관장이 렌즈 아반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7연속 득점에 이어, 종료 34초 전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골밑 마무리로 석 점 차까지 쫓아왔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13초를 남기고 알바노가 69대 63을 만드는 외곽포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습니다.
DB의 헨리 엘런슨이 21점 13리바운드, 알바노가 19점을 올려 승리를 쌍끌이했습니다.
정관장에선 오브라이언트가 22점 11리바운드, 아반도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이달 12일 수원 kt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가 이날 복귀한 정관장의 핵심 가드 변준형은 18분 51초를 뛰며 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안방에서 kt를 83대 75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8번째 승리(17패)를 거뒀습니다.
문경은 감독의 통산 300승 돌파를 앞두고 3연패에 빠진 kt는 11승 14패로 6위를 유지했습니다.
초반부터 외곽포가 폭발하며 3쿼터까지 73대 48로 크게 앞선 가스공사는 4쿼터 kt의 맹추격전에 시달리며 75대 70까지 쫓겨 최근 잇따른 역전패의 아픔을 되풀이할 뻔했으나 이번에는 고비를 넘었습니다.
라건아가 20점 12리바운드, 양우혁이 13점, 샘조세프 벨란겔이 12점 9어시스트로 가스공사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날 3점 슛 35개를 던져 절반 가까운 16개를 넣어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이날 경기는 가스공사 양우혁, kt 강성욱의 '슈퍼 루키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양우혁이 팀 승리와 함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kt에선 윌리엄스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33점 7리바운드로 직전 부산 KCC전(41점)에 이어 고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습니다.
공동 8위 팀끼리 격돌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원정팀 고양 소노가 현대모비스를 74대 64로 제압했습니다.
4연패를 끊어낸 소노는 9승 15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로 도약했고, 현대모비스는 8승 16패가 되며 9위로 밀려났습니다.
소노의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 케빈 켐바오가 18점 12리바운드, 네이던 나이트가 15점 15리바운드, 제일런 존슨이 14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선 레이션 해먼즈(18점 10리바운드)가 두자릿수 득점을 남겼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