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즉각적인 지상전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일단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선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악관이 미군에 향후 최소 두 달간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봉쇄 조치 집행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해 온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 가능성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치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막대한 압박이 가해졌으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말쯤에는 경제적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이 (행정부 내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 선박을 잇달아 격침하고 '지상 군사작전' 가능성을 예고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고 원유를 압류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부터 훔쳐 간 석유, 토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