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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참모 "한국 국회, 쿠팡 공격적 겨냥" 비판

이한석 기자

입력 : 2025.12.25 06:15|수정 : 2025.12.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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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고위급 인사가 쿠팡을 질타하는 우리 국회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쿠팡은 미국 기업이고 한국이 미국 기업을 괴롭히면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런 기류가 다른 데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트럼프 1기 행정부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쿠팡을 겨냥한 한국 국회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만들 거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 삼아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미국 기업이 공정한 처우를 받도록 하고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적으로 미국기업인 쿠팡이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미국 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괴롭히고 있다고도 비판했고, 미 무역대표부는 디지털 정책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이유로 지난주 한미FTA공동위회의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쿠팡 측이 지난 5년 간 미국에 지출한 로비 자금은 우리 돈으로 154억 원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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