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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
"다른 분야는 발전하는데 유독 정치만 자꾸 후퇴해…안타까워"
"감옥 4번 다녀 와…추방 당해 호주로 망명가기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2년 고생 했는데…밥 한 끼 얻어 먹은 적 없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소금이 어디는 가고 어디는 안 갈 수 있나"
"비대위원장 사양했는데 언론에 발표돼…집 찾아와서 2시간 동안 문 안 열어줬어"
"尹 대통령 후보되는 것 반대했어…검찰 총장하던 사람이 뭔 대통령?"
"국민의힘, 尹 영입하면 안 됐어…보수와 결도 안 맞아 의문"
"국힘, '尹그림자' 있다고? 차라리 그림자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국민의힘, 민주당보다 훨씬 이해집단…보수 이념으로 뭉친 집단 아냐"
"국힘, 지금도 대통령 선거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데려올 듯"
"尹과 국민의힘 왜 연관 짓나? 계엄할 때 국힘 의원 누구와도 의논 안 했어"
"국힘, 내란정당? 억울하기 짝이 없어…尹과 아무 것도 논의 안 했는데"
"국힘 지도부, 전략적으로 상당히 미숙…내란과 비상계엄 분리해서 말했어야"
"국힘 지도부 계속 사과했는데…국민들은 사과 안 했다고 생각해"
"'윤어게인' 말 같지도 않아…'어게인' 해서 뭘 어떡하겠다고?"
"장동혁, 윤어게인·친윤 도움 받아 대표됐다 해도 과감하게 끊어내야"
"장동혁, 정치적 경험 부족…尹과 단절 안 하는 건가, 못 하는 건가"
"장동혁, 무슨 날짜 잡아서 尹 단절 하나?…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나"
"한동훈·이준석 정치 안 했으면…보수진영 리더 되기엔 문제 있어"
"어쨌든 합법적 당대표는 장동혁…장동혁이 이끌다가 새로운 사람 나타나야"
"李, 국민 볼 때 실망스러운 부분 있어…국민 어려움 잘 살폈으면"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MHz 17:00 ~ 18:00)
■ 일자 : 2025년 12월 24일 (수)
■ 진행 : 주영진 SBS 앵커
■ 출연 :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주영진: 이번에는 보수의 원로, 이렇게 제가 말씀드리는 게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명진 목사님과의 성탄 특집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인명진: 안녕하십니까.
▷주영진: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인명진: 은퇴했으니까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주영진: 목사님, 성탄절 하면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도 아기 예수가 탄생한 날 이렇게는 알고 있는데 성탄절의 의미 어떤 거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인명진: 성탄절이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보다는 산타클로스가 훨씬 더 예수님보다는 인기가 있는 그런 세월을 우리가 보냈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성탄절은 굉장히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신이, 하나님이 사람이 된 날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종교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신의 경제에 올라가려고 그러잖아요. 해탈한다든지 보살이 된다든지. 그런데 기독교는 거꾸로 하나님이, 신이 인간이 됐다. 굉장한 뜻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사람이 됐다, 신이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는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신이 사람이 됐는데 요즘처럼 VVIP가 된 게 아니고 아주 가난한, 미천한 신분으로 됐거든요. 하나님이 가장 미천한 사람의 모습으로 왔다는 것은 그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미천하다.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면 될지 모르지만 별로 사람 취급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 무시당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모습으로 오셨다. 그분들이 굉장히 소중한 사람들이다. 심판대 같은데 성경에 보면 바로 그 사람들이 하나님이었다. 신이 그런 모습으로 왔으니까, 예수님이.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들, 배고픈 사람들, 무시당하는 이런 사람들이 곧 예수님이었다, 신이었다. 굉장한 기독교의 진리죠.
▷주영진: 아기 예수가 태어난 장소가 말구유라고 하는 것. 이것도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말씀 듣다 보니까 부자가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길이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런 성경구절도 생각이 나는데. 그런데 요즘 세상, 특히 정치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해 줘야 되는 것 같은데 어렵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해 줄 수 있을까를 가장 고민해야 할 직업이 정치라는 직업 아니겠습니까?
▶인명진: 정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참 크거든요. 나라가, 국회에서 하는 일이, 정부에서 하는 일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 사실은 신문에도 나오고 크게 나오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게 마지막을 보면 가장 밑바닥에 있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주영진: 오히려 더 크거든요.
▶인명진: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분야는 다 발전도 하고 그런 것 같은데 유독 정치만은 자꾸 후퇴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깝기 그지 없고요. 무슨 정치가 가난한 사람들, 어려운 국민들을 돌보는 일 난 그런 것까지도 바라지도 않겠어요. 정치인들이 가만히만 있어도 오히려 그 사람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서 정치가 있기는 있어야 되는데 그렇죠. 대통령도 있어야 되고 국회도 있어야 되고 있기는 있어야 되는데 있는 게 우리 사회에 정말 도움이 되는 거냐, 그런 의문을 가질 때가 참 많이 있어요.
▷주영진: 인명진 목사님 하면 우리 청취자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서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70년대~80년대에는 노동운동의 현장에 항상 계셨던 분.
▶인명진: 그렇습니다. 제가 70년대~80년대에 특별히 영등포에서 여성 노동자들, 요즘은 격세지감입니다만 그때만 하더라도 특별히 여성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었는데 여성 노동자들과 저희가 15~16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때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화두였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권위주의, 독재정권에서 살던 때니까 민주주의를 이룩해야 되겠다. 그래서 그런 일에도 자연히 앞장서게 되고 그래서 제가 70년대~80년대를 거쳐서 감옥을 갔습니다. 정식으로 기소된 것만 네 번, 재판을 받은 것만 네 번 가기도 하고 한 번은 전두환 정권 때입니다만 제가 추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주영진: 추방이요?
▶인명진: 예.
▷주영진: 국외 추방이요?
▶인명진: 그래서 망명도 갔습니다. 제가 사실, 호주로 가서 살다가 왔습니다. 추방당해서 그런 일도 있고 그랬는데 글쎄 요즘은 어떻게 제가 보수가 됐네요. '보수얼라'가 됐는데요.
▷주영진: 바로 그 부분이요. 그 지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라고 하는 시민단체의 아주 대표적인 단체인데 거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시고 그런데 예전에 인명진 목사님이 맞서 싸웠던 정당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인가요?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이요.
▶인명진: 그때는 새누리당이었죠.
▷주영진: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셨다. 이때 아마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아요. 인명진 목사가 왜? 그때 그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셨던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인명진: 저는 아시는 대로 평생 동안 젊었을 때 제가 맞서 싸웠던 지금 새누리당, 국민의힘, 공화당, 군사정권의 후신 아니에요.
▷주영진: 공화당, 민정당 이렇게 얘기하죠.
▶인명진: 제가 새누리당에 가보니까 저를 핍박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던데요. 사실은 그 당하고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강재섭 대표 때, 노무현 정권 때입니다만 윤리위원장을 제가 맡아서 했습니다. 그때 한 2년간 했습니다, 제가 윤리위원장을 그때.
▷주영진: 2년은 그 전부터 시작이 됐군요.
▶인명진: 한나라당 때인데 그것도 가게 되려고 간 게 아니라 그때는 '차떼기당'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이라는 데가. 그런데 그 당에서 강재섭 대표나 황우여 씨가 사무총장을 할 때인데 윤리위원장을 꼭 했다. 그 당이 그때는 도덕적으로 '차떼기당' 소리를 듣고 거의 맨날 성추행, 성추문만 있었던 제가 갔을 때 18번째 있었습니다. 성추문이 보도된 것만. 그러니까 성추문당으로 소문도 나고 그랬던 당인데 저보고 와서 계속해서 윤리위원장을 해달라고 황우여 총장이 우리 교회에 와서 한 달을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교인들도 거기를 왜 가느냐, 그런 반대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 당의 윤리문제를 돕는 일, 세우는 일은 그것도 종교가 해야 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황우여 씨가 저한테 하는 얘기가 '성경에 세상의 소금이다 그랬는데 우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오시라고 그러는데 소금이 어디는 가고 안 가고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냐. 필요한 데 와야 되는 거지. 사실은 저는 기독교를 역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인이 예수님이 결국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빛이다 그랬다는 말입니다. 역할이죠. 그러니까 소금이 아까 황우여 대표가 얘기했던 대로 나는 미역국이면 가겠다, 나는 김칫국이면 안 들어가겠다 그렇게 못하잖아요. 필요한 데 간다. 그래서 조건은 여러 가지 내걸었습니다. 입당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간섭하면 나는 못하고 내가 소신대로 하겠다. 그리고 들어가서 2년 동안 윤리위원장을 했는데 서릿발처럼 했습니다. 저 보고 수많은 사람을 제가 징계를 했습니다, 심지어는 대표도 징계를 했습니다. 강재섭 대표인데 이분이 그때 사회봉사 3일 동안 경남 합천에 가서 양파 까는 봉사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가지고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민주당에서 그때도 저를 가리켜서 자기들이 '아주 피나는 사람이다, 저 사람 때문에 우리가 정권을 뺏겼다' 이렇게 할 만큼 그런 인연이 있었는데, 그리고 저는 교회로 돌아왔죠. 사실은 제가 2년 동안 그렇게 많은 고생했지만 무슨 돈 한 푼을 받아본 적도 없고 끝난 다음에 어디 흔한 사외이사 가라 소리도 안 하고 정권은 바뀌었는데 밥 한 끼 안 사고 그게 정당이에요, 사실은. 그런데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당이 갈라지기도 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당이 밑바닥에 가라앉았는데 아마 자기들이 생각하다가 이 당을 추스를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친박이 아니었던 사람들, 아니었던 사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좀 각을 세우면서 살았던 사람으로 그래도 우리 당에 좀 애정을 가진 사람이 누굴까. 그러다가 아마 제가 낙점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전 박근혜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많은 반대를 했어요.
▷주영진: 비판하시고.
▶인명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그때 좀 핍박도 받았어요. 박근혜 정권 때. 예를 들면, 교과서 문제만 하더라도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도 네 버전이 있는데 마태복음부터 시작해서 요한복음. 네 역사가 있는데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를 그렇게 단위를 하나로 이렇게 기술할 수가 있느냐.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거라든지 여러 가지를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때 십상시, 문고리 이런 것들. 또 박 대통령의 독선적이고 고집스러운 모습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해왔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물론 사양했죠. 제가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목사인데 무슨 거기 가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합니까. 그랬는데 이분들이 안 온다고 그러니까 자기들이 미리 언론에 발표를 하고 10시인지 9시쯤 발표를 하고 그러고 우리 집에 찾아왔어요. 문 안 열어줬어요, 두 시간 동안. 추운 겨울인데요. 그런데 우리 집사람이 그냥 집에 들어오기라도 해야죠, 밖에서 떠는데. 제가 다섯 시간을 시달렸습니다. 우리는 나가서 죽으나 여기서 죽으나 마찬가지다 이러고. 정우택 그때 원내대표가 심지어는 부엌으로 칼 가지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여기서 죽는 게 낫다, 이러고. 그래서 제가 그때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안 간다고 그러는 게 내 명예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것 때문에 안 가려고 그러는 건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렇게 간절하게 필요로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명예라든지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필요하다는데. 그래서 내가 가야 되겠다. 그때도 역할론이었습니다.
▷주영진: 그렇게 인명진 목사님의 인생이 큰 변곡점을 두 차례나 맡았는데 결국은 보수정당이 가장 어려울 때 어떻게 보면 구원투수처럼 등장을 하신 거예요. 지금 보수정당이 두 번 구원투수로 등판하실 때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것 아니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탄핵되고 민주당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보수정당이 과연 제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이냐. 평가가 엇갈리는데 대단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명진: 윤석열 전 대통령 처음에 후보가 됐을 때 논란이 있었을 때 저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니까. 당의 제가 무슨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검찰총장 하던 사람이 무슨 갑자기 대통령이냐.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하고도 결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인기가 있었으니까 윤석열 씨가 저 사람을 데려다가 대뜸 후보를 만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다. 그런 생각 이해관계 때문에 영입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적인 철학이 있는 사람이냐. 말하자면 보수정당의 결이 맞는 사람이냐, 굉장히 의문스러웠어요. 그리고 지금 큰 문제가 검찰 출신들 법조인들이 국회의원에 너무 많이 가 있고요.
▷주영진: 특히, 국민의힘 쪽에 많아요.
▶인명진: 그다음에 대통령도 법조인 출신들이 많이 있는데 이거 우리 국민들이 잘 생각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반대했습니다, 윤석열 씨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이 윤석열 씨의 그림자가 있다. 그런 말씀 하시는데 차라리 그렇게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영진: 왜요?
▶인명진: 이게 국민의힘을 보면 제가 비판하는 것은 참 민망한 일이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도 그렇긴 하지만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훨씬 이해집단이에요. 보수라는 이념으로 뭉친 집단이 아니라 이해집단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도 아마 누가 대통령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누구든지 아마 데려올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윤석열 씨를 데려다 후보를 시키고 대통령 될 만하니까 데려다가 후보를 시키고 대통령을 만든 거거든요. 그다음에 대통령이 된 다음에 어떻게 됐습니까? 보수적인 이념이 어디 있었습니까? 정책이라든지 이런 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하고 당하고 맨날 싸움하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탄핵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자꾸 우리 국민의힘을 연관짓는 거에 대해서 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할 때 누구 한 사람하고도 의논 안 했어요. 국민의힘, 국회의원 누구 한 사람하고도 의논 안 했다는 거예요. 원내대표든지 아무하고도 의논 안 했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한동훈 씨가 대표였는데 안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비상계엄이 잘못된 거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내란이라고까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내란이라는 것은 아직도 사법부에 계류돼 있으니까 판단을 최종적으로 받아 봐야 되겠죠. 정치적으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법적으로는 아직은 그것은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주영진: 해가 바뀌면 곧 판결이 나오겠죠.
▶인명진: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 하나 국민의힘 사람하고 의논해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같이해 본 일이 없는 거예요. 내란이라 한들 그래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고 해산까지 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말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에요. 누구 의논이라도 한 번 해 봤어야지. 동조라도 한 번 해봤어야지, 그것에 대해서요.
▷주영진: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상의도 안 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왜 관저 앞에 가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자고 가서 모이고 탄핵에 반대하고. 그러니까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같은 편이다,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인명진: 그게 말입니다.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상당히 미숙한 부분이 있어요. 내란과 비상계엄을 떼서 얘기를 했어야 하는 거거든요. 비상계엄은 좀 엉뚱한 일 아닙니까? 누가 생각해도 저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주영진: 목사님 같으신 분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인명진: 그럼요.
▷주영진: 그 시절을 온몸으로 살아내신 분인데.
▶인명진: 비상계엄 얘기만 들어도 살이 떨리는 그런 일인데 무슨 이유로 왜 비상계엄을 합니까?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국민의힘이 그거에 대해서 분명하게 했어야 하는 거예요. 우리하고 의논한 바도 아니고 비상계엄은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거는 얘기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그게 내란이냐?
▷주영진: 그 부분은 일단 법원의 판단에 맡겨 보시죠.
▶인명진: 맡기자, 국민의힘이 이렇게 선을 그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탄핵을 반대한다. 그거는 정치적으로 그럴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러나 구분은 했어야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관저 앞에 가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가서 저러는 것도 오해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옳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체포하는 과정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아마 그런 뜻이었을 거예요. 구분을 안 한 거예요. 그다음에 그 후에 국민의힘에서 사과를 안 한 것도 아니에요. 김용태라는 분이 비상대책위원장 때고 사과를 했고 크게는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유세할 때도 사과를 했고.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사과 안 했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에서도 계속해서 사과를 하라고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주영진: 바로 그 부분이 중요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목사님,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사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죠.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인 거죠.
▶인명진: 그렇죠.
▷주영진: 그러면 지금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완전히 끊고 새로운 출발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명진: 윤석열 대통령하고 관계를 끊고 말 것도 없어요. 혼자 한 거예요. 비상계엄, 몇 사람하고 같이. 국민의힘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벌써 끊어졌어야 되는 거죠.
▷주영진: 그런데 그걸 못하고 있잖아요.
▶인명진: 국민의힘이 비판했어야죠. 나는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이분이 비상계획을 해제해야 하는데 투표로는 18명 중의 한 사람이에요, 국민의힘 사람 중에. 그런데 당대표가 되면서 이상한 말을 하면서 당대표가 됐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지금 아주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는 것 같아요. 사과를 하자니 자기를 지지해서 당대표를 만들어 준 사람들에 대한 끈이 있는 거고 걱정하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돌아서면 어떡하나. 그런 것 같아요. 그 사람들에게 윤어게인, 윤어게인이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윤어게인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어게인'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비상계엄을 계속해서 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윤석열 씨가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겠다는 겁니까? 말 같지도 않은 얘기거든요. 윤 어게인이라는 말 자체가 그게. 그리고 저는 그 숫자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나저러나 장동혁 대표가 그 사람들의 세력에 의해서 아주 근소한 차로 당대표가 되지 않습니까? 이걸 못 떨치는 것 같아요. 단절을 못 하는 것 같아요. 본래 장동혁 대표 소신이 뭡니까? 비상계엄 해제하는 데 가서 투표한 사람이에요. 한동훈 씨하고 정치 노선을 같이했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사람이 엉거주춤하는데 저는 장동혁 대표가 어떻든 대표가 됐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해서 윤어게인 하는 사람들, 소위 친윤이라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도움을 받아서 대표가 됐다고 하더라도 과감하게 그 사람들을 끊어내고 설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안 하는 거예요. 못하는 거예요. 안 하는지 못 하는지. 그러니까 정치적인 경험이 아직도 부족하죠.
▷주영진: 곧 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봐야죠.
▶인명진: 아니, 그거 무슨 날짜 잡아서 합니까? 하면 되는 거지. 그래서 사실은 제대로 돌아와야 돼요. 국민의힘과 비상계획이 무슨 관계가 있어요? 윤석열 혼자 한 일인데, 몇 사람이 한 일인데, 당하고는 관계없는 일인데 왜 그걸 덮어쓰고 그것에 붙잡혀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이에요.
▷주영진: 목사님, 그런 면에서 보수정당이 새롭게 출발하고 뭔가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인물이 있어야 되는 건데 새로운 리더, 지금 보수계열 정당에서 목사님이 주목하는 정치인들이 있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미래를 보고 계세요?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인명진: 저는 한동훈 대표, 개인적인 이야기가 힘든데 한동훈 대표는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치를 하기에는 보수진영의 리더가 되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극복해야 될 문제가 있는데 극복이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이준석 대표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러나저러나 지금은 장동혁이라는 사람이 합법적인 방법, 절차에 의해서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그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나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차차 사람들이 아직은 대통령 선거도 멀었고, 장동혁 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면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주영진: 시간이 좀 아쉬운데 목사님을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 벌써 다 된 것 같습니다. 목사님, 성탄절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던 2025년이 저물어가고 있는데 성탄절 맞아서 우리 청취자분들께 목사님께서 따뜻한 말씀 한번 해주시죠.
▶인명진: 국민들이 참 지금 어렵죠. 환율도 많이 올라와 경제가 너무 어렵고요. 주택 문제도 심각하고 민생 문제가 그런데 저는 이재명 정부가 좀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왕에 대통령이 됐으니까 정말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최근에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걸 보니까 가장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뭐냐 그랬더니 국민들의 상당한 수가 부유한 나라보다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성숙된 민주주의가 되는 나라였으면 좋겠어요. 어제 발표한 문화관광부의 국민의식 조사인데요. 지금 이게 민주주의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가 피를 흘리면서 고생해서 쟁취한 민주주의인데 이게 무너지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을 많이 해요. 그다음에 민생에 대한 아픔이 큰데 이 정부가 잘해줘야 되는데 무슨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중계로 대통령이 챙기는 일을 하는데 정작 국민들의 아픔이라든지 어려움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정치하는 분들이 우리 백성들의 어려운 모습을 잘 살피고 특별히 그늘진 데를 잘 살펴서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보 문제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잘 해 줬으면 좋겠어요.
▷주영진: 나라살림을 맡고 책임지고 있는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 이재명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좀 더 잘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민들이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회복됐다고 느낄 수 있고 편안한 삶을 누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