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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 대통령에 '백악관 황금열쇠' 선물…"최고의 협력 관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24 16:54|수정 : 2025.12.24 16:54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백악관 황금열쇠'를 선물한 사실이 오늘(24일) 공개됐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강경화 주미대사와 환담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특별한 안부를 전했다"며 이를 소개했습니다.

강 실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한 당시 매우 귀한 선물을 받아,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5개 제작된 백악관 황금열쇠 중 마지막 남은 1개를 이 대통령에게 보내왔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I really like him)"며 "양 정상 간에 최고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귀한 선물'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받은 신라 금관 모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흡족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에 답례하는 의미를 담아 황금열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가 선물한 백악관 황금열쇠 (사진=강훈식 비서실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 트럼프가 선물한 백악관 황금열쇠

강 실장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황금열쇠는 백악관의 전경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금색으로 새겨진 나무 케이스에 들어 있습니다.

열쇠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과 함께 '백악관 열쇠'(KEY TO THE WHITE HOUSE)라는 문구가 각인됐습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손님에게 주기 위해 이 열쇠를 직접 디자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를 받은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첫 번째 열쇠를 주면서 "내가 퇴임한 이후에도 열쇠를 백악관 정문에서 보여주면 안으로 들여보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회고록 내용도 강 실장은 소개했습니다.

강 실장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황금열쇠 선물이 굳건한 한미관계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강훈식 비서실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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