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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로비 창구' 소환…한학자 2차 접견 조사

동은영 기자

입력 : 2025.12.24 17:05|수정 : 2025.12.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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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교단 내에서 '정치권 로비 통로'로 알려진 송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오늘(24일) 오전에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를 2차 접견 조사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 전담 수사팀이 통일교 산하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회, IAPP 송 모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 모 씨/IAPP 전 회장 : (전재수 의원에게도 직접 자금 전달하신 적 있습니까?) ……. (정치인 10명에게 정치자금 후원한 사실 맞습니까?) …….]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회, IAPP는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장 등을 맡았던 조직으로, 통일교가 정치권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 전 회장 이름으로 작성된 통일교 내부 문건 중에, IAPP 가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줄 고문료 1천400만 원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요청하는 문서도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 2019년 송 전 회장이 국회의원 10여 명에게 약 100만 원씩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영수증을 확보하면서, 경찰은 송 전 회장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 수감 중인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두 번째 접견 조사를 3시간가량 진행했습니다.

다만 윤영호 전 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사정으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한일 해저터널 등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2차 대면 조사에 나선 경찰은 금품이 전달될 당시 상황 등 금품 수수 여부와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윤형,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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