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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야담] "보좌진이 잘 모시려다…" "의원 가족 티켓을 어디에서 구하나"

입력 : 2025.12.24 15:03|수정 : 2025.12.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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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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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하면 문제 끝? / ● 가족 '의전 요청' 정황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기 의전 논란, 충분한 논쟁거리…시민단체 등 고발 진행되고 있어"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김병기, 원내대표직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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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서 투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오늘 직접 해명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편상욱 / 앵커 : 저 칼호텔의 로열스위트룸이 30만 원이냐 70만 원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받았던 숙박권을 그냥 사용했다는 게 문제 아닙니까?

▶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김병기 대표께서 원내대표직 사퇴는 물론이고 국회의원직 사퇴도 고민해야 할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던 그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았던 그 숙박권을 받았던 시점이 대략적으로 김병기 의원께서 정무위라든지 국토위 활동할 시점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그 당시에 대한항공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하고의 합병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해당 상임위 위원 혹은 관련 있는 상임위 위원한테 이렇게 숙박권을 제공했다는 것, 그것이 금액이 30만 원이든 160만 원이든 그걸 떠나서 그 자체가 저는 위법 소지가 굉장히 크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미 김영란법에서 업무 관련성이 없을 때, 있다라면 업무 관련성이 있다라면 단 1원이라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 김영란법의 취지란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여기서 금액 가지고 말씀하는 것은 물타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정말 심각하게 의원직에 대한 고민을 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전용기 의원, 일단 김병기 원내대표가 방값이 30만 원대다, 이렇게 자꾸 주장을 하는 이유가 바로 청탁금지법 때문 아닙니까? 100만 원 넘는 금품 수수는 금지하고 있잖아요.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실제로 100만 원 이상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 금액이 넘어갔다면 청탁금지법에 위배될 수 있는 사항이 충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병기 원내대표도 숨기려고 하지 않고 밝힘으로써 본인이 적절치 않았던 행위를 했던 것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금액도 사실은 문제가 됩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칼호텔의 로열스트위트룸이 보통 일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안 판다고 해요. 직접 전화를 해 봤더니 기자가 그 방에 숙박비가 1박에 70만 원대였답니다.

▶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 그렇습니다. 보통 로열스위트라고 들어가는 개념은 아무래 도 그 호텔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러 숙박 부분 중에 등급이 높은 것 중에 하나가 보통 로열스위트 이런 것들이 이름이 붙여지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래서 좀 상당한 가격이 나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한 가지 더 짚자면 우리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100만 원 이상 받으면 안 되지만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1원이라도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금품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병기 의원께서는 정무위와 국토위에서 활동하셨고 해당 상임위는 대한항공의 합병 과정하고 굉장히 밀접한 상임위, 말 그대로 직무 관련성에 직접적인 상임위이기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여기에 대해서 30만 원이라고 항변을 한다고 하더라도 법에 위반될 소지가 굉장히 높다라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이것은 저는 여당 원내대표직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까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병기 원내대표가 논란이 커지면서 즉각 반환하겠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부정한 돈 받고 걸리면 반환하면 끝인가요?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 감옥 갈 사람 1명도 없을 것입니다. 일견 맞는 얘기 아닌가요?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히 맞는 얘기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적인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굉장히 강력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말 텅 빈 강정이다, 속 빈 강정이다라는 평가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수사했던 내용들이 지금 속속들이 무죄가 나오고 있거든요. 본인의 책임이나 좀 다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와 관련해서 또 다른 의혹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가족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대한항공 측과 공항 편의 제공을 논의했었다. 이런 내용인데요. 전임 비서관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대화 내용이 공개가 된 겁니다. 며느리와 아기 항공권 관련 이미지 정보들입니다. 이 며느리와 아기 항공권을 그러니까 김병기 원내대표의 며느리 그리고 손주겠죠. 손주의 항공권을 보냈어요. 대한항공 측에 그리고 편의를 부탁한다, 이런 내용인데 해당 보도에 대해서도 김병기 원내대표 전면 부인을 했습니다. 이 얘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용태 의원도 보좌진이 가족 항공권까지 갖다가 이렇게 잘 알아서 잘 모시나요?

▶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 제 가족 항공권을 보좌진이 알 일이 없죠. 그러니까 본인의 개인 정보인데 제가 보좌진들한테 우리 가족 항공권을 주면 모를까 그걸 주지 않은 상황에서 보좌진이 제 가족에 대한 항공권을 알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제 김병기 의원의 전 보좌진이 아마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 보좌진한테 김병기 의원이 전달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는 것이 추측일 것 같고요. 한 가지 계속해서 SNS에 이 보좌진이라고 추정되는 분이 글을 올리면 사실 민주당 보좌진 안에서는 썩 좋게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오히려 민주당이 갑을 관계 얘기하면서 을지로위원회도 만들고 을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던 정당이 민주당 아니겠습니까.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 특히 김병기 의원은 이 대한항공 건뿐만 아니라 과거에 쿠팡 건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는 가만히 있습니다. 논평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런 내로남불식 접근이 오히려 비판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자신은 요구하지 않았는데 보좌진이 알아서 잘 모시려고 그랬던 것 같다. 이 해명에 대해서 담당 보좌진이었던 분의 논평이 나왔습니다. 언론의 취재에 대답을 한 거죠. 김병기 원내대표의 지시가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가족들 티켓을 어디에서 구해서 대한항공에 보냈겠느냐, 이런 얘기예요. 이 보좌진이었던 분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습니까.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분히 논쟁거리는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4년, 5년간의 근무를 했고 나가면서 썩 사이가 좋았지 않았다. 이런 얘기가 또 들리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는 저는 맞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추가적으로 시민단체 등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수사기관이 적절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그 이후에 정치적 책임은 따지는 것도 저는 맞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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