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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외환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환율을 관리하기 위해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4일)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1,484.9원에 개장하면서 연고점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외환 당국이 곧장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45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외환당국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 발언을 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환율은 어제 종가 기준 1,483.6원으로 연고점이자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연장, 김용범 대통령실 실장의 7개 대기업 간담회 등 환율 대응에 나선 정부는 오늘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서학개미'에 비과세 하는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해외 주식을 팔고 그 돈을 국내 주식에 장기투자할 경우 20%인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내년 1분기에 국내주식으로 복귀할 경우 양도세의 전부를 감면해 주고, 2분기에는 80%, 3분기 복귀 시 50%를 감면해 주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비과세 혜택의 한도나 시기 등 세부적인 수치는 추가 검토를 거쳐 확정할 예정입니다.
기획재정부는 "개인 해외투자자 비중이 2020년 이전에는 10% 미만이었는데 현재는 30%를 웃돌고 있다"며 "국내 주식 복귀를 지원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