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선수단
한국전력이 천신만고 끝에 삼성화재를 11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한국전력은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27 25-19 23-25 25-15 19-17)로 역전승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5세트에서 14-9로 앞서다가 5연속 실점해 듀스 승부를 펼쳤으나 고비를 넘고 승점 2점을 챙겼습니다.
한국전력은 9승 7패, 승점 24를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8승 8패 승점 2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습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지난 달 12일 대한항공 전부터 11경기를 내리 패하며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에 1패를 더했습니다.
김상우 전 감독이 자진 사임한 삼성화재는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임한 첫 경기에서도 아쉽게 패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경기는 치열했습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1세트에서 올 시즌 구단 한 세트 최다 기록인 20개의 디그를 기록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4세트까지 2대 2 접전이 이어지며 치러진 마지막 5세트에서 한국전력이 14대 9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화재 아히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5연속 실점하며 14-14 듀스가 됐습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17-17에서 베논이 쳐내기 공격에 성공해 18-17로 한 점을 앞섰습니다.
그리고 랠리 끝에 아히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전력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베논은 35득점, 신영석은 12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아히는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하는 등 27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습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1위 한국도로공사가 4위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2(21-25 21-25 25-17 25-21 15-11)로 꺾었습니다.
1, 2세트를 내주며 완패 위기에 몰렸던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팀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4세트는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강소휘가 19점을 합작하며 잡아냈습니다.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간 한국도로공사는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점 2점을 챙겼습니다.
모마는 28점, 타나차 20점, 강소휘 15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