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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대 전함을 앞세워 해군에 일명 황금 함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협력 파트너로 한화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새 트럼프 급 전함의 모습입니다.
항공모함과 잠수함 위주인 현재 해군 구조를 이 전함을 중심으로 한 황금함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왜 예전처럼 전함을 안 만들지?'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고입니다. 가장 빠르고 크고 100배 더 강력합니다.]
현재 주력인 1만 톤 안팎 구축함보다 서너 배 배수량이 더 큰데, 직접 무장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핵무기부터 마하 5 이상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약 대신 전자기로 포탄을 더 멀리 날리는 전자기 레일건, 자폭 드론을 막을 고출력 레이저까지 장착할 계획입니다.
첫 전함은 2년 반 안에, 그러니까 본인 임기 안에 건조를 마치고 최종적으로는 20~25척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화를 파트너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 전함을 호위할 프리깃함을 한화가 미국에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10년, 15년 뒤가 아니라 당장 배가 필요합니다. 해군이 한국의 좋은 회사인 한화와 협력할 것입니다. 한화는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미 해군도 최대한 배를 빨리 인도할 수 있는 회사에 차기 물량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서 협력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전함 1척에만 우리 돈 7조 5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데다, 전술적 활용 가치가 낮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금 함대 계획이 트럼프의 공언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