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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관리' 라인 따라…내일 한학자 접견 조사

안희재 기자

입력 : 2025.12.23 20:21|수정 : 2025.12.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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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교단 회계 책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무렵, 정치인들에게 전달된 후원금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경찰이 오늘(23일) 누구를 불러 조사했습니까?

<기자>

경찰 전담수사팀은 오늘 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처음 특검에 진술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바로 아래 결재 라인에서 회계를 책임졌던 인물입니다.

[조 모 씨/전 통일교 총무처장 : (윤영호 본부장이 전재수나 임종성, 김규환 전의원 이야기한 적 있으십니까?) 경찰 조사에 먼저 성실히 임하는 것이….]

조 전 총무처장은 어제 조사를 받은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 모 전 재정국장의 직속 상사이기도 합니다.

결재 라인을 따라가며 회계 책임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정치권에 건네졌다는 금품의 출처와 사용처 확인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조사 내용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오늘 조 전 총무처장에게 지난 2020년 총선을 전후해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던 국회의원 명단을 제시하면서 후원금 전달 과정을 일일이 캐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한 산하 단체가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줄 고문료 1천400만 원을 세계본부에 요청하는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내부 자료에 담긴 비용 처리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임종성 김규환, 세 사람 이외에 불법적인 돈이 더 건네진 게 있는지 들여다보는 모양새입니다.

조 씨는 조사 직후 관련 정치인에 대한 예산에 대해 기억이 난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게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수사 중이어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과 한학자 총재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되죠?

<기자>

압수물 분석과 회계 담당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 전 본부장과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한 총재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하는 겁니다.

오늘 오후에도 서울 구치소를 찾아 윤 전 본부장을 접견했는데요, 내일은 윤 전 본부장과 한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각각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윤형, 영상편집 : 이상민, 현장진행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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