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3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향하고 있다.
여야가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과 쿠팡 연석 청문회 개최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어제(22일)에 이어 오늘도 국회에서 회동했지만, 각종 현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동에 배석한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논의는 많이 했지만, 합의된 것은 없다"며 "30일 본회의 일정은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국정조사, 연석 청문회, (통일교) 특검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어제 회동에서 통일교 특검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개혁신당과 함께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는 내용의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민주당도 자체적인 통일교 특검법 발의를 준비 중입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서도 여야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대장동 사건뿐 아니라 쌍방울 대북 송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검찰의 조작수사·기소를 진상규명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국정조사에 다른 사건을 포함해선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만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30∼31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아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