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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경쟁 본격화…알약 위고비, 미국서 판매 승인

곽상은 기자

입력 : 2025.12.23 17:10|수정 : 2025.12.23 17:10


▲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사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시간 22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알약 형태의 위고비 (세마글루티드 1일 1회정 25㎎)에 대해 판매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치료제 경구용 알약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는 그동안 주사제 형태로 시판돼 투약에 불편함이 컸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 1월 초 미국 시장에서 알약 형태의 위고비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유럽식품의약청에도 판매 승인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알약 위고비는 미국에서 한 달 복용분 기준 149달러, 우리 돈 22만 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현재 GLP-1 계열 비만약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1년 위고비를 출시한 노보노디스크는 살 빼는 약 열풍 속에 급성장했지만,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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