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길이 21.8m, 20톤의 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우리나라의 민간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에서 개발한 발사체 '한빛 나노'가 오늘(23일) 오전 10시 13분, 우주로 향했습니다.
발사 1분 20초쯤 뒤, 발사체가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구간인 Max-Q 구간을 통과할 때,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문구와 함께 비행이 종료됐습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1단 로켓은 정상적으로 점화됐지만, 이륙 30초 뒤 발사체에 이상이 감지돼 비행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는 안전이 확보된 구역의 지상으로 낙하해 인명 및 추가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빛 나노'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첫 상업 목적을 가진 발사체였습니다.
이번 임무에선 브라질과 인도의 소형위성 8기가 발사체에 실려 상공 약 500km 우주 공간으로 보내질 계획이었습니다.
민간기업 발사로 첫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한빛 나노'의 1단 로켓은 파라핀계 고체연료로 25톤급 추력을 내고, 2단엔 메탄 연료를 사용했습니다.
누리호 1단 추력의 8% 수준이지만 소형 위성에 적합한 발사체로 우주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종료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서동균,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