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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오늘(22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포고령 문건에 적힌 처단한다는 말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재판 증인으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나왔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박 전 총장은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으로부터 포고령을 건네받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안수/전 육군참모총장 : 무거운 느낌은 다 받았거든요. '이게 진짜 맞는 건가' 그런 무거운 느낌을 가지고….]
포고령에 대해 법률 검토를 했다고 김 전 장관에게 들었지만, 실제 포고령 내용은 그렇지 않게 느껴졌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전공의 처단'이 적힌 포고령 5호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박안수/전 육군참모총장 : 이건 또 뭐냐 하면서 또 놀라서 얘기하면서 다시 읽어봤습니다. 우리 군대에서 쓰는 용어는 아닌데….]
군인들이 국회에 진입했던 지난 12월 4일 새벽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이 필요하다는 예하부대의 건의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총장은 사전에 계엄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는데, 이와 상반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이 계엄 선포 이틀 전, 박 전 총장이 김 전 장관에게 보내려고 저장해둔 메시지를 제시한 겁니다.
"악행을 대놓고 자행하는 위협의 실체와 입법독재의 저의를 더욱 철저하게 통찰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계엄 선포문과 흡사한 내용인데, 박 전 총장은 김 전 장관이 민주당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내오자, 답변하려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공판에선 헌재에서 파면이 결정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