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어제(21일)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을 놓고 "한국이 소위 강대국이 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을 이용해 다른 나라 이익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핵 비확산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 매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로, 중국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체는 군사전문가 쑹중핑을 인용해 "미국이 일부 동맹국에게 핵 기술과 핵 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핵확산방지조약을 훼손할 것" 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주와 오커스 핵추진 잠수함 프로젝트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쑹중핑은 "한국은 해양 국가이긴 하지만 해안선이 제한돼 있어 핵추진 잠수함이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쑹중핑은 "일본도 핵 잠수함 보유 계획을 언급하는 등 핵추진 잠수함을 둘러싼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며 일본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매체는 쑹중핑의 말을 전하면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6일~1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과 관련한 협의를 내년부터 미국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미 후 위 실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의 권한으로 군용 핵물질의 이전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원자력법 제91조에 따라 한미 간 별도 협정을 체결하기로 미국 측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