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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가톨릭 의대 수시 합격 절반 미등록…5년 새 최다

장민성 기자

입력 : 2025.12.22 14:25|수정 : 2025.12.22 14:25


▲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세대와 고려대, 가톨릭대 의대 수시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의 비율이 절반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시 추가합격 결과를 공개한 전국 의대 8곳을 분석한 결과, 연·고·가톨릭대 의예과 수시 모집 인원 총 186명 가운데 1차 추가합격자는 90명(48.4%)으로 파악됐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최초 수시 합격자 중 90명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추가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년 대비 6명(7.1%) 늘었습니다.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대입 이래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대학별로 보면 이들 3개교에선 고려대가 추가합격 비율(58.2%)이 가장 높았는데, 전년(55.2%)보다 다소 증가했습니다.

연세대는 44.4%, 가톨릭대는 41.1%였습니다.

두 대학 역시 각각 41.3%, 37.5%였던 전년과 비교해 추가합격 비율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대는 올해에도 수시 최초합격자가 모두 등록을 완료해 5년 연속 '추가합격 0명' 기록을 이어 나갔습니다.

반면, 지방권 의대 3곳에서는 미등록에 따른 추가합격 비율이 35.7%에서 26.8%로 줄었습니다.

특히 작년 모집에서 추가합격 비율이 42.3%에 달했던 부산대는 올해엔 27.1%로 감소했습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1.7%에서 25.0%로 다소 증가했으나, 제주대는 48.6%에서 31.8%로 하락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 미등록 비율이 낮아진 것은 올해 지방 의대 모집 인원이 감소한 동시에 지역인재 전형 선발도 줄어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진입로가 좁혀진 탓"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반대로 서울권 주요 의대 합격생 미등록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다른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늘고 서울권 의대에 지원한 지방 수험생 수는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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