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불법전단 뿌리면 성매매 업주·손님까지 역추적…2천 건 적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22 12:17|수정 : 2025.12.22 12:17


▲ 서울시-서울경찰청 불법전단지 공조수사 강화

경찰청은 6개월간 기초질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쓰레기 투기, 불법전단지, 무전취식·무임승차 등을 3만 건 넘게 적발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 ▲ 쓰레기 투기 2만6천465건 ▲ 음주소란 5천432건 ▲ 광고물 무단부착 1천978건 ▲ 무전취식·무임승차 4천9건 ▲ 암표매매 4건 등 총 3만7천88건의 무질서 행위가 단속됐습니다.

불법전단지 집중단속의 경우 단순 배포자 처벌에 그치지 않고 추적 수사를 통해 성매매 알선 업주, 불법 추신 업체 등 광고주와 제작업자까지 검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 성매매 알선 13건 ▲ 불법 의약품 판매 10건 ▲ 불법 채권추심 30건 ▲ 불법전단지 제작·배포 36건 등 101건을 적발해 119명을 검거했습니다.

전단지 배포자의 휴대전화에 있는 증거를 수집하고, 계좌추적·인쇄소 거래 명세 분석 등을 통해 범죄수익 흐름을 확인해 환수 조치도 병행했습니다.

지난 9월 전북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 알선 전단지 등을 역추적해 성매매 알선 업주 1명, 종업원 8명, 성매수를 한 남성 5명 등 16명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단속 이후 불법전단지 관련 112 신고는 전년 대비 26.6% 줄고, 국민신문고에 들어온 민원은 33.6% 줄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습니다.

112신고와 민원 등 데이터를 분석해 기초질서 반복·상습 위반 지역 427곳을 선정, 지자체와 함께 약 100억 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 가로등 등도 설치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광고물 정비를 담당하는 강남구청 측은 7∼11월 불법 광고물 수거량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남구 논현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번영회 회장 A씨는 "새벽마다 붙어있던 불법전단지가 거의 사라지면서 거리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찰청은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시 단속 체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