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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도파업 비상수송대책…지하철 증회·출퇴근버스 연장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22 10:29|수정 : 2025.12.22 10:29


▲ 서울역에 설치된 철도노조 측 현수막

수도권 전철 1·3·4호선을 공동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의 파업이 오는 23일로 예고되면서 서울시가 관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리는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합니다.

시는 오늘(22일) 오전 9시부터 정부 합동 비상대책본부가 운영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유관 기관들과 비상수송대책 시행을 위한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도 파업이 현실화하면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이 감소하는 만큼 시는 지하철 승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하철 전동차 5편성을 비상 대기시킵니다.

아울러 광역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 1·3·4호선 열차 운행을 18회 늘립니다.

이번 조치로 서울교통공사가 운행을 늘리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입니다.

증회로 인해 하루 3만6천 명의 추가 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민자철도인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합니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 연장합니다.

기존 집중 배차 시간대는 출근 오전 7∼9시, 퇴근 오후 5∼7시였으나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동안은 출근 오전 6∼9시, 퇴근 오후 5∼8시에 집중 배차됩니다.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출퇴근 맞춤버스 17개 노선과 동행버스 20개 노선의 운행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씩 연장합니다.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 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도로 통제 구간 등을 안내합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종료 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을 우선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하철 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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