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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복식도 정상…'K-배드민턴' 최고의 날

이성훈 기자

입력 : 2025.12.22 07:36|수정 : 2025.12.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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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안세영 선수와 함께 남자복식의 김원호-서승재 조도 부상 악재를 딛고 시즌 11승째를 올렸고, 여자복식의 이소희-백하나 조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세계 5위 중국 선수들을 경험으로 압도했습니다.

접전이 이어지던 1게임 막판, 상대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주도권을 가져왔고, 게임 포인트에서도 상대의 서비스 폴트로 1게임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김원호-서승재 조는 2게임에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단 40분 만에 2:0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숫자 11을 그려 보이며 안세영과 함께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룬 기쁨을 만끽한 두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김원호의 허리 부상 때문에 기권도 고려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서승재/배드민턴 국가대표 : 원호가 허리가 너무 안 좋아서 기권할 생각도 했었는데, 끝까지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해서….]

[김원호/배드민턴 국가대표 : 막상 이렇게 이뤄지니까 정말 감회가 새롭고 승재 형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복식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일본 선수들을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첫 게임 중반 이번 대회 최다 기록인 무려 156개의 샷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먼저 지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주도권을 잡았고, 2게임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발이 무뎌진 상대를 압도한 끝에 2:0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올 시즌 부진을 겪었지만 왕중왕전에서 부활한 두 선수는 언니 이소희가 동생 백하나를 업어주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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