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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시즌 '왕중왕전'에서 라이벌 야마구치를 이틀 연속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한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에 1승만 남겼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일본의 야마구치를 만난 안세영은 초반에 좀 고전했던 어제와는 달랐습니다.
시속 300km가 넘는 강스매시를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네트를 살짝 타고 넘어가는 절묘한 헤어핀으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대 공격을 뒤로 돌아 받아내는 묘기를 선보인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온 힘을 다해 안세영을 몰아붙였는데요. 셔틀콕을 보지도 않고 완벽하게 쳤습니다.]
38분 만에 2대 0 완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안세영은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고, 활짝 웃으며 한국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야마구치랑 준결승에서) '또 붙으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또 붙었길래 그(4강 추첨) 결과를 보는 순간 계속 잠을 못 자고 게임 랠리 생각만 했던 것 같고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내심 조금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안세영은 내일 세계랭킹 2위 중국 왕즈이를 꺾으면, 남녀 통틀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인 11승의 역사를 쓰고, 최초로 시즌 상금 1백만 달러를 돌파합니다.
안세영은 올해 왕즈이를 상대로 7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결승 상대인) 왕즈이 선수가 조금 홈에서 하니까 좀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한 해 마무리를 정말 깔끔하게 재미있게 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완벽했던 2025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노리는 안세영은 내일 이곳 항저우에서 배드민턴의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