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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수수료만 '2조 원' 꿀꺽…강한 경고

최승훈 기자

입력 : 2025.12.19 20:42|수정 : 2025.1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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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주식 투자 열풍 속에 증권사들이 2조 원 가까운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솟는 환율에,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영업에 강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학개미들은 왜 해외 주식을 샀을까.

[김영환/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 : 달러랑 미국 주식 기업들이 조금 더 안정성 면에서 좀 좋다고 생각하는….]

하지만, 수익을 내기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를 점검했더니 절반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계좌로 봤을 때 평균 50만 원의 수익이 났지만 지난해보다 370만 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수수료로 올 들어 11월까지 2조 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익보다 7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환전 수수료로 챙긴 돈만 4천5백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투자에는 지원금까지 줘 가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환율 변동 위험이나 해외 투자 세금 같은 안내는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장광고나 부적절한 투자 권유 등이 발견되면 해외 주식 영업 중단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환율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해외 투자 급증이 환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높으니까 미국 주식이 더 많이 오를 거라고 예상을 해서. 개인 투자자건, 기관 투자자건 다 미국 증시에 투자를….]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달러를 더 쉽게 빌릴 수 있게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 투자 자금을 더 좋은 조건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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