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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오늘(19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전 의원은 조사에 앞서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경찰청부터 가보겠습니다.
동은영 기자, 조사가 거의 10시간째 진행 중이네요?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전재수 의원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데요.
경찰 출석에 앞서 밝힌 전 의원 입장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전재수/민주당 의원 : 이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닙니다.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입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등 현안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대 명품 시계를 받았다고 보는 경찰의 시각에 대해, 전 의원은 결단코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통일교 천정궁 등에서 압수한 출입기록과 보고 자료, 명품 구매 내역 등을 토대로 전 의원에게 금품 수수 여부, 한학자 총재와의 만남 여부를 추궁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 의원은 올해 4월에도 통일교 유관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요.
이렇게 여러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이유와 각종 발언의 배경 등을 경찰이 묻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여러 정치인 가운데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받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가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품이 건네졌다는 시점이 2018년이라 시효가 올해까지인데요.
현금 3천만 원이 건네졌다고 의심받는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의 경우 그 시점이 2020년으로 전 의원에 비해 공소시효에 여유가 있는 겁니다.
경찰은 앞서 한 총재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도 전 의원 관련 의혹 부분에 집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초 민중기 특검팀이 편파 수사를 했다며 야당이 고발한 사건은, 경찰에서 사건을 이첩 받은 공수처가 오늘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