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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명문 브라운대 집단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이 용의자가 대학 시절 동창생인 MIT 공대 교수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브라운대 집단 총격 사건 이틀 뒤 또 다른 명문대인 매사추세츠공대, 즉 MIT의 교수가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브라운대에서 북쪽으로 8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로이드 로젠탈/숨진 교수 이웃 주민 : 밤 9시쯤 총소리가 세 번 들렸어요]
수사 당국은 두 사건을 1명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용의자 신원까지 파악해 추적하던 중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스카 페레즈/프로비던스 경찰청장 : 용의자는 48세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브라운 학생이었고, 포르투갈 국적입니다.]
포르투갈 국적인 용의자는 숨진 MIT 교수와 리스본의 한 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동창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두 건의 총격 범행을 저지른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용의자는 유학생용 F1 비자를 받아 2000년 가을부터 2001년 봄까지 브라운대에 물리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등록했다가 휴학한 뒤 복학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에는 'DV1'이라는 영주권 추첨 프로그램으로 미국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다양성 비자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DV1 프로그램은 연간 최대 5만 명을 추첨으로 선발해 영주권을 주는 제도입니다.
용의자가 밝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발생한 브라운대 총격으로 2명이 숨졌고, 병원 치료받던 9명 가운데 3명은 퇴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