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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극 '신의 아그네스 주연으로 큰 인기를 끌며 '1세대 연극 스타'로 불린 배우 윤석화 씨가 오늘(19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연극 대중화에 힘쓰며 한국 대중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생애를 박세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연극계의 영원한 스타로 불려 온 배우 윤석화 씨가 오늘 오전 9시 54분쯤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무대를 지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주인공 아그네스 역을 맡아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덕혜옹주'와 '명성황후' 등 숱한 화제작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연기 외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돌꽃컴퍼니'를 운영하고 월간 공연예술지 '객석'의 발행인을 맡는 등 한국 문화예술계 전반에 큰 족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22년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투병 중이던 2023년엔 연극 '토카타'에 5분간 우정 출연하며,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무대를 향한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된 이 무대는 연극계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관객들에게 전한 작별 인사가 됐습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국 연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고인의 별세에 문화계 안팎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