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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매직' 베트남, 동남아시안게임도 우승…'3관왕 새역사'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12.19 06:54|수정 : 2025.12.19 06:54


▲ 김상식 감독(왼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려놓으며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올해 1월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를 시작으로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정상을 밟았던 베트남은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세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지휘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쌀딩크'로 불리는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도 못 한 일입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라오스,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도 필리핀을 상대로 2대 0으로 완승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태국 역시 싱가포르와 동티모르를 누르고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어 결승에 올랐습니다.

베트남은 개최국으로서 익숙한 경기 환경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태국을 맞아 전반에 두 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습니다.

김 감독은 후반 들어가며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만회 골을 터트렸습니다.

응우옌 딘 박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놓은 베트남은 후반 15분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팜 리 득이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 전반 5분 터진 응우옌 탄 난의 역전 결승 골로 베트남이 결국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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