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관 증원을 위해 집회시위 대응에 투입하는 인력을 줄입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늘(18일) 업무보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인사에 맞춰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인력을 1천 명씩 줄여 수사 부서에 1천20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초국가 범죄 지역 경찰 등 민생분야에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12,000명 규모인 기동대를 11,000명으로, 2,000여 명 규모인 기동순찰대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수사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기동대의 경우 집회시위 대응에 공백이 없는 선에서 범죄예방 순찰, 학생 안전, 실종자 수색, 재해 재난 현장 지원 등 민생치안과 국민 안전을 위한 활동을 늘리겠다는 것이 경찰 구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경찰의 수사 인력이 좀 부족해 보인다"며 집회시위 관리를 위한 기동대 인력을 재배치해 수사관을 증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탄핵 집회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늘어난 감이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집회시위가) 감소추세"라며 "물리적 충돌이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로 집회시위 문화도 바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경찰의 방식도 변하고 있고 대응 인력에 대한 판단도 그에 맞춰 면밀하게 분석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향후 집회시위 수요를 분석해 기동대 인력을 연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이후의 인력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가 자체적으로 여러 안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중수청 안이 구체화하지 않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