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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총재 비서실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총재를 상대로 한 접견 조사도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있는 경찰청 건물로 한 여성이 들어갑니다.
[A 씨/통일교 비서실 관계자 : (오늘 조사 받으러 오신 건가요?) 네. (조사에서 어떤 내용 말씀하실 예정일까요.) …...]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A 씨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최측근 비서실 관계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 있는 한 총재 개인 금고 속에서 발견된 280억 원 상당 현금 뭉치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캐물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이르면 오늘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할 방침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에는 구치소에 수감된 한학자 총재를 상대로 한 접견 조사가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가 정치권 금품 제공을 직접 지시했다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추궁했고, 한 총재는 금품 수수는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천정궁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2019년 국회의원 후원 명단'에 대한 확인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이 작성한 이 명단엔 이번 수사 대상에 오른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5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바른미래당 1명, 민주평화당 1명 이름이 적시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야당이 김건희 특검을 고발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해당 사건이 접수된 건 맞지만, 공수처 수사 대상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