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맨해튼 헤럴드스퀘어
미국의 소매 판매가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 판매가 7천326억 달러(약 1,080조 원)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현지 시각 오늘(16일) 밝혔습니다.
9월 조정된 증가치(0.1%) 보다 낮은 것으로, 최근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입니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가운데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10월 소매 판매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지연 발표됐습니다.
미국 통계 당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에 그쳤습니다.
AP통신은 많은 가정이 식료품, 임대료 등 관세 영향을 받은 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출을 줄인 상황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6월(1.0%↑)과 7·8월(각각 0.6%↑) 등 여름철 쇼핑 선호 성향에 따른 소비 증가 이후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주저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덧붙였습니다.
10월 핵심 소매 판매는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 소매 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 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