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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대북정책, 필요하면 미 국무부와 직접 협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5.12.16 13:26|수정 : 2025.12.16 13:26


▲ 정동영 통일장관과 조현 외교장관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가 필요하다면 미 국무부와 직접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북정책과 관련해 수시로 미국 대사관과 소통하고 있다며, 여건이 마련된다면 필요한 부분은 미 국무부와 직접 협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년 전 첫 번째 통일장관을 했을 당시, 미국에 직접 건너가 협의를 했던 적을 거론하면서 "통일부 간부가 워싱턴 D.C.에 가서 직접 협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해 왔고 외교정책은 외교부가 해 온 만큼, 외교부가 주도하는 한미 협의체에 통일부가 참가하지 않고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별도의 협의를 추진하는 것은 부처 간 역할 분단을 고려한 정상화 측면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미대화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시점에서 한미 간 대북정책 전반을 다루는 정례협의체로 가는 것이 전략적인 것인지 의문을 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에 가동됐던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한미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남북 교류협력의 속도를 못 내게 한 장치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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