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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야담] '책갈피 달러' '환단고기' 논란에도 "생중계 계속"

입력 : 2025.12.15 15:25|수정 : 2025.1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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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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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생중계 보고' 논란~● '송곳' 질문 '공개' 질책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학재 사장, 업무 애매하게 말해…3선 국회의원 출신에 걸맞은 답변 태도 보여야"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이학재 사장이 말 못 한 게 아니라 이 대통령이 말 못 하게 몰아가 '직장 갑질'한 것"

● '환단고기' 논란 확산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 대통령, 동북아재단 이사장의 역사적 시각에 대한 문제점 지적하려고 한 것…마무리가 미흡했던 듯"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이 대통령, 전 정부가 임명한 우파 성향의 동북아재단 이사장 정치적으로 공격하려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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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다음 소식으로 좀 넘어가 보죠. 역대 정부 최초로 대통령의 부처별 업무보고가 생중계됐습니다. 주말 사이에 크게 논란이 됐죠. 의도와 달리 논란도 빚어지고 있는데 일단 이 장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질타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 장면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치권에서는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서용주 부대변인님, 일단 국민의힘 입장은 전 정부의 이학재 사장이 지금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이잖아요. 전 정부 인사들한테 나가라는 메시지 같았다, 이런 느낌이라고 하는데요.

▶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저 정도 메시지로 나갈까요. 나가지는 않겠죠. 정해진 임기가 있고 그 절차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 업무보고라는 자리가 국민들 앞에 서 있기 때문에 공직자들이 그 만큼 무게감을 느끼라는 소리인데 이학재 사장이 준비를 많이 못한 것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여기에 자료화면 없겠지만 그 농식품부에 있었던 식품국장인가요. 이 콩과 관련해서 GMO 답변했던 그 실무국장의 답변을 보면 똑 소리 나지 않습니까. 거기에 비해서 사장이라는 분이 2년, 거의 3년간 재직을 하고 있는데 외화에 대한 불법 반출에 대한 적발에 대한 업무에 대해서 애매하게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거는 우리 인천공항공사의 본업은 아니지만 세관과 함께 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계속 말을 빙빙 돌리니까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이런 부분을 질타하는 것 같은데 3선 국회의원 출신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걸맞은 어떤 답변 태도였느냐.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당시에 즉답을 하지 못했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업무보고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어제죠.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SNS에 이 글을 올렸는데 길지만 요지는 이 두 가지입니다. 이 대통령의 얘기 때문에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겨 나가면 검색이 안 된다. 이 범행 수법이 알려졌다는 것 지적했고요. 또 그리고 이 대통령 지시대로 100% 수하물을 다 열어서 검색을 하다 보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요점으로 SNS에 입장을 올렸는데 김 실장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학재 사장의 입장은 좀 적절한 겁니까?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서 공기업 사장이 정면으로 반박하는 건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그러니까 당시 현장에서는 대통령이 딱 중심을 잡고 많은 공공기관장에 대해서 이렇게 밀어붙이면서 몰아갔잖아요. 그러면 답변을 하고 싶어도 답변을 못 합니다. 저하고 서용주 부대변인하고 토론하는 중에도 말이 막혀서 중간에 끊으면 말을 못 하잖아요. 생방송이기 때문에. 저기는 더 어려운 자리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학재 사장이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말을 할 수 없도록 대통령이 몰아가서 직장 갑질 형태가 된 거예요. 그렇지 않고 어떻게 저게 정상적인 태도입니까?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그 업무와 상관도 없는, 지금 나중에 알려졌습니다만 인천공항공사 업무는 외화 밀반출 단속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외화 밀반출 단속은 세관에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외화 밀반출 단위의 구체적인 범행 수법까지 이야기하면서 누구도 알 수 없는 범행 수법을 이야기하면서 당신 그거 어떻게 할 거야라고 따져서 몰아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건 세관과 업무를 협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려고 했더니 왜 이렇게 말이 길어요. 왜 다른 데 가서 놀고 계세요? 이건 직장에서도요, 위계 질서하고 위계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관이 부하한테 저렇게 이야기하면 요즘에는 119센터에 가야 합니다. 직장 119가 가야 해요.

그러니까 저는 저런 식의 대통령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온 국민이 지켜보는 생중계 앞에서 몰아붙이고 조롱하고 야유하고 이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성이, 인성이 참 문제가 많다. 제가 방송 중이라 더 세게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저게 정상적인 인성입니까? 보통 사람 같으면 저렇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한테 할 때도 저렇게 안 합니다. 저는 저렇게 몰아붙이면서 모욕을 주고 조롱하고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게 과연 대통령이 군기를 잡고 기강을 잡는 것이냐?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대통령이 실력과 능력과 품격을 가지고 기강을 잡고 공직에 군기를 잡는 것이지 저렇게 한 개인에 대한 모욕과 조롱으로 군기 잡는 거?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통령이 동북아 역사재단에 대한 업무 보고에서도 주류 역사학계가 유사라고 규정한 이른바 환단고기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이야기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 문제의 환단고기라는 책을 잠깐 설명을 해드리면 단군 이전에 환단이 이제 환웅과 단군입니다. 단군 이전에 고대 한민족이 사실상 유라시아 전역을 지배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저술한 것은, 지금 출판된 것은 1979년이에요. 그런데 이 출판된 건 그렇지만 60년 전인 1911년에 계연수라는 사람이 저술을 했다고 하는데 시대상에 맞지 않은 용어 또 인용, 문헌 출처가 불분명한 점 등으로 미뤄서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라는 평가가 사실상 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용주 부대변인 보시기에는 대통령실에서 이 논란이 나오니까 환단고기 관련 주장에 동의한 건 아니다. 이렇게 해명까지 했어요.

▶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그게 사실이겠죠. 동의한 부분도 아닐 뿐더러 여기에 대한 역사적 검토를 하라는 지시도 아니다. 저는 사실상 대통령께서 동북아재단 이사장이 박지영 이사장에 대한 역사적 시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을 환단고기에 대한 어떤 역사적인 사료 연구와 연계해서 하려다가 저는 마무리가 좀 안 된 것 같은데요. 사실상 박지향 재단 이사장이 결국에는 뉴라이트 식민 사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입장에서 그 시각을 제대로 해서 그 재단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느냐라는 점을 저는 환단고기로서 지적을 하려고 하다가 마무리가 좀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불필요하게 환빠라는 얘기, 이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대통령실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바로잡는 그런 상황까지 오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차라리 그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 재단 이사장으로서 편협되지 않는 시각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인 고증 작업을 하는지 그걸 물어봤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 견해를 가집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근식 실장께서는 환단고기 논란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근식 /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저것도 그러니까 박지향인가요? 동북아재단 이사장이 지난 정부 때 임명된 사람이에요. 그리고 민주당 쪽에서 보면 뉴라이트 사관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공개적으로 좀 면박을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까 인천공항 사장처럼. 그러려면 저는 그 맥락에서 보면 환단고기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위서와 역사학계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그런 신화 같은 이야기인데 그걸 끌어들여서 동북아재단 이사장에게 물어본 이유는 뭐냐 하면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 그러니까 식민사관이라고 진보 쪽에서 비난한 쪽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발전했다고 하는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데 그런 중점을 두고 아마 공격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식민사관이 우파의 가장 극단적인 또 하나의 편향이라고 한다면 그 우파의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쪽에서 가장 극단적인 또 다른 편향이 환단고기 같은 거예요. 만주는 우리 땅, 그 다음에 유라시아를 우리가 다 장악했었고 우리 대한민국 한민족의 뿌리는 대단한 뿌리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제패했었다는 그런 극단적인 주장을 한 주장이 바로 환단고기 같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식민사관을 공격하다 보니까 거기에 가장 극편향의 또 다른 편향으로서의 환단고기를 꺼내든 거예요. 그래서 공격을 하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잘 꼬이니까 이것도 문헌 아닙니까. 이 논쟁에 따라서 역사적 관점에 따라서 해석이 다른 거 아니냐고 설명하다 보니까 결론은 마치 대통령이 환단고기가 일종의 상당히 신빙성 있는 역사 사료가 인정되는 것처럼 돼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걷잡을 수 없이 된 거죠. 지금 서용주 부대변인 말대로 마무리가 잘못된 겁니다. 이것도 제가 볼 때는 정치적 의도가 전 정부에 임명한 우파 성향으로 확인되는 이 동북아재단 이사장을 공격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식민사관의 반대쪽에 있는, 극단적 극좌파의 논리라고 할 수 있죠. 그야말로 민족 최고 지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환단고기를 갑자기 꺼내 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것도 저는 대통령의 경망스러움, 대통령의 그 깊이가 없음, 이런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조금 전에 논란이 있었던 통일교 민주당 특검이라는 표현에 대한 팩트체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일교 민주당 특검이라는 표현은 당 대변인 논평에는 없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한 얘기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르신 걸 보고 오해가 생기셨던 모양인데.

▶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원내대표가 이야기하면 맞는 거죠.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풀고 가시죠. 서로 약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마는 해결이 됐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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