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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생존자는 없었다…'47시간 만' 매몰자 전원 수습

김태원 기자

입력 : 2025.12.13 20:08|수정 : 2025.12.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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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도서관 붕괴 사고의 남은 매몰자 2명의 시신이 오늘(13일) 수습됐습니다. 결국 매몰됐던 작업자 4명이 모두 숨진 겁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추가로 수습된 매몰자들은 모두 지하층에서 발견됐습니다.

철근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과 배관 작업에 참여했던 50대 남성입니다.

그제 오후 2시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약 47시간 만입니다.

[최정식/광주 서부소방서장 : 지속적인 수색, 구조 활동을 통해 13일 오전 1시 42분 세 번째 실종자를 수습하였고, 13일 오후 12시 31분 마지막 실종자를 최종 수습함에 따라 모든 인명 구조 및 수습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앞서 전체 매몰자 4명 가운데 2명을 사고 당일에 발견했지만, 이후 추가 붕괴 우려로 수색 작업을 중단해 왔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입니다.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2층 높이에서 타설 중이던 육중한 콘크리트가 그대로 쏟아졌고, 무너진 자리 아래에는 철근과 콘크리트 잔해가 뒤엉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와이어로 콘크리트를 고정하는 등 건물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에야 수색 작업을 재개했고, 반나절 만에 나머지 2명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미흡한 용접 작업 등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시공사를 포함해 관련 건설업체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찬식/시공사 대표 : 제가 기술자도 아니고 전문가들이 분석해서 (사고 원인이) 나와야겠죠. 저도 지금으로서는 정신적 충격과 이게 어떤 경우로 발생 됐는지 아직도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을 활용하다가 발생한 만큼, 공법을 제대로 적용했는지, 또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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