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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내년 방위비 '역대 최대' 85조 원 검토…미사일·드론 확보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2.13 14:31|수정 : 2025.12.13 14:31


▲ 일본 패트리엇 미사일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적용되는 2026회계연도 방위비 규모를 역대 최대인 9조 엔 정도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일본 정부가 안보 정책 근간인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2026회계연도 방위비는 2022년 책정한 기존 문서를 토대로 9조 엔가량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예산을 통해 장사정 미사일과 무인기 확충에 나설 방침입니다.

장사정 미사일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수단이고, 무인기는 연안 방어 체제인 '실드' 구축에 활용됩니다.

교도통신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유도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방공 미사일인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량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우주 영역에서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작전 집단'(가칭)을 새로 만들고 항공자위대를 '항공우주자위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점으로 하는 육상자위대 부대는 여단에서 사단으로 격상됩니다.

또 태평양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군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 체제를 검토할 '태평양 방어 구상실'을 설치하고, 자위대 처우 개선 작업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방위비 증액, 방위력 강화 방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인력 증원과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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